‘미래 농업의 핵심’ 태안군의 스마트팜 기술이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군은 28일 파라과이 통상교섭추진단이 원북면 황촌리에 위치한 태안 스마트팜을 방문해 가세로 군수 등과 함께 현장을 둘러보고 태안군의 농업 및 관광 분야의 발전상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파라과이 통상교섭추진단의 이번 방문은 오는 11월로 예정된 대한민국과 ‘남미공동시장’ 간 통상교섭을 앞두고 태안 스마트팜의 혁신기술을 직접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남미공동시장(Mercosur, 메르코수르)은 5개국(아르헨티나, 브라질, 파라과이, 우루과이, 베네수엘라)으로 구성된 중남미 최대 지역공동체다.
이날 파라과이 과이라주(州) 이동호 산업통상 장관과 (사)슬기로운 여성행동 윤경숙 상임이사 등 10여 명이 방문했으며, 가세로 군수는 현장을 함께 다니며 스마트팜 기술을 소개하는 등 태안 알리기에 나섰다.
태안 스마트팜은 농업에 IT 기술을 접목해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자동으로 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 온실 시스템으로, 군은 원북면 황촌리에 총 사업비 78억 5천만 원을 들여 지난 2019년 착공에 돌입해 올해 초 준공했다.
2ha 규모에 △복합 환경제어 시설 △무인방제기 △자동관수시설 등 ICT 융복합 기술을 갖추고 있으며, 별도 열원 없이 발전소 온배수 폐열만으로 충분한 난방이 이뤄져 난방비를 크게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실제 이곳에서 올해 1월부터 재배된 토마토는 우수한 기술력으로 단 80일 만에 수확돼 평균 재배기간이 무려 25일 단축됐으며, 지난 4월에는 첫 일본 수출길에 오르는 등 지역 농업 발전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군은 이번 파라과이 통상교섭추진단의 방문을 계기로 태안군이 농업 4차산업 선도 지자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사업 확대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각오다.
가세로 태안군수는 “첨단기술이 녹아있는 태안군 스마트팜은 지역 미래 농업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고령화 시대에 대비해 노동력과 생산비를 절감하고 최고의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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