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를 둘러싼 대외 악재가 지속되는 가운데 수도권 미분양 주택도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총 3만2722가구로 전월 대비 4.6%(1438가구) 증가했다. 작년 말(1만7710가구)과 비교하면 배 가까이(85.8%·1만5012가구) 늘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의 미분양 주택은 작년 말 1509가구에서 지난달 5012가구로 8개월 사이 3배 넘게 불어났다. 지방 역시 같은 기간 1만6201가구에서 2만7710가구로 1만 가구 넘게 늘어났다.
공사가 끝난 뒤에도 분양되지 못해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전국 7300가구로 전월보다 0.8% 줄었다.
8월 기준 주택 매매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3만5531건으로, 전월(3만9600건) 대비 10.3% 줄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8만9057건) 60.1% 감소한 수치다.
8월 누계 거래량은 38만5391건으로 전년 동기(73만7317건) 대비 47.7% 감소했다.
수도권(1만3883건)은 전월 대비 17.0%, 전년 동월 대비 66.7%씩 줄었다. 지방(2만1648건)은 전월 대비 5.3%, 전년 동월 대비 54.3% 감소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거래가 1만9516건으로 전월대비 10.6% 줄었고,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8.1% 급감했다. 아파트 외 거래량은 1만6015건으로 전월대비 9.8%, 전년 동월 대비 42.6% 감소했다.
임대차 신고제 자료와 확정일자 신고 자료를 합산한 8월 전·월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22만7590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7.6% 증가했다.
전·월세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52.6%로 조사됐다. 1∼8월 누계 기준으로는 51.6%로 집계됐다.
1∼8월 주택 인허가 물량은 전국 기준 34만7458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1.1% 증가했다.
수도권 인허가 물량은 12만9296가구로 작년보다 20.7% 줄었지만, 지방은 21만8162가구로 45.6% 증가했다. 서울만 놓고 보면 3만155가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8.7% 감소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28만2810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1.4% 증가했고 아파트 외 주택은 6만4648호로 19.2% 감소했다.
1∼8월 주택 착공 규모는 전국 기준 26만1193가구로 지난해 동기 대비 24.9% 감소했다. 이 가운데 수도권은 13만1123가구로 작년 동기 대비 23.8% 줄었다. 지방은 13만70가구로 26.0% 줄었다.
아파트 착공 실적은 19만9279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0% 줄었고 아파트 외 주택(6만1914가구)은 30.5% 감소했다.
8월까지 전국의 공동주택 분양 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7% 감소한 16만3714가구로 집계됐다. 이 중 수도권은 21.1% 감소한 7만3072가구, 지방은 16.5% 줄어든 9만642가구로 나타났다.
일반분양은 13만1550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3% 감소했으며, 임대주택은 1만2135가구로 56.1% 줄었다. 조합원분은 15.6% 감소한 2만29가구로 파악됐다.
주택 준공 실적은 전국 총 25만8669가구로 지난해 1∼8월 대비 6.2%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14만4530가구로 3.1% 감소했고, 지방은 11만4139가구로 20.8% 늘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19만7919가구로 작년보다 9.5% 늘어난 반면 아파트 외 주택은 6만750가구로 3.3%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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