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간담회는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추가 긴축 우려와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빅 스텝(기준금리를 한번에 0.5%포인트 인상)' 단행 등으로 투자심리가 급속히 위축된 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투자심리 안정을 위한 유관기관별 역할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거래소는 최근 과매도 추세 완화를 위한 기관투자자의 적극적인 역할을 협회에 요청하고, 정부의 자사주 취득 한도 확대 연장 조치를 상장사들이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말했다.
증안펀드와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한 조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금투협은 장기 투자 활성화 등 중장기 수급 안정 과제들이 조속히 실행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건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증권사 리서치센터와 연계해 정확하고 객관적인 정보를 시장에 제공해 불안심리 확산 방지에 노력할 계획이다.
나재철 회장은 “기관투자자들이 중장기적 관점에서 증시 수급에 중심축이 되도록 필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시장 동향 점검과 신속한 대응을 위해 업계 전문가들로 협의체를 구성해 시장모니터링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장협과 코스닥협회는 상장법인들을 대상으로 주주 환원 정책을 독려할 방침이다.
정구용 회장은 “기업들의 투자 지속 가능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자사주 매입을 확대하고 배당률을 제고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왕락 부회장은 “배당 확대 등 주주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주주 환원 정책을 상장법인에 장려하는 등 투자심리 안정을 위한 노력에 동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이 현재 시장 상황에 대한 진단도 내놨다.
김학균 신영증권 센터장은 “현재 코스피는 상장사 순자산가치보다도 낮은 수준에서 거래될 정도로 저평가돼 있다”며 “현재 낮은 가격에 매도하지 말고 시장 상황을 관망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레버리지 투자를 통해 손실을 일거에 만회하려고 시도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면서도 “최근 주가 레벨은 공포를 견뎌내며 주식을 보유해야 할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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