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좋은 학교를 가기 위해, 좋은 직장에 가기 위해 무수한 경쟁 속에 살아간다. 이지영 강사 역시 성공을 위해 늘 독하게 살아야 된다고 강조했지만 건강이 안 좋아진 후부터 독하게 사는 걸 더 이상 강조하지 않게 됐다. 이지영 강사와 좋은 대학을 가고, 좋은 회사에 취업을 하는 것보다 더욱 중요한 인생의 진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Q. 인생에서 대학을 잘 가는 것보다, 좋은 회사에 취업을 하는 것보다 중요한 건 뭐라고 생각하세요?
A. 믿을 수 있고, 같은 지향점을 가지고 같은 꿈을 향해가는 동료를 찾는 것입니다. 성공의 정말 중요한 키워드는 인적 네트워크에 있습니다.
Q. 성적고민 뿐만 아니라 인간관계 등 여러 고민들로 힘들어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강사님께서도 경쟁이 심한 업계에서 일을 하다보니 인간관계로 인해 힘들 때가 많을 것 같은데, 인간관계에 있어서 가장 중요시 하는 것은 뭔가요? 그리고 삶에서 놓지 않고 살아가려고 하는 것이 뭔지 궁금해요.
A. 선한 사람들을 가까이 두고 악한 사람을 멀리하는 것, 타인에게 상처 주는 말을 하지 않는 것, 나의 진가를 알아주는 사람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것, 나의 진가를 알아주지 못하는 사람들의 가혹한 평가에 나의 진정한 모습을 잃지 않으려 노력하는 거예요.
A. 처음에는 유학 자금을 모으기 위해 주말 아르바이트로 시작한 학원 강의가 운 좋게도 좋은 기회들을 만나게 되면서 급격하게 성장했어요. 사실 저보다 더 많은 학문적 성취를 하신 분도 세상에는 많고, 더 강의를 재미있게 하는 강사분들도 세상에 정말 많음에도 불구하고 제가 제 분야에서 그래도 작은 성취들을 이뤄낼 수 있었던 것에는 ‘긍정적 자기 확신’이 중요했던 것 같습니다.
초임 강사부터 이런 성실함이라면 누구도 따라올 수 없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항상 있었던 것 같아요. 미래에 성공한 모습을 보면, 해낼 줄 알았다면서 웃을 것 같아요.
Q. 늘 당당하고 자존감 높은 모습으로 강의해주시는 덕분에 자신감 있게 수험생활에 임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은데요. 이런 에너지는 어디에서부터 나오나요?
A. 자신에 대한 믿음, 높은 자존감, 자기애 덕분인 것 같습니다. 꿈이 있고, 그 꿈을 이뤄나갈 수 있는 성실함과 그것을 뒷받침해 주는 체력, 그리고 여유 있는 태도를 가진 것이 누가 보더라도 당당하게 비친 것 같아요.
Q. 직업 만족도는 5점 만점에 몇 점이고 이지영이 경험한 강사라는 직업은 어떤 직업인 것 같나요? 그리고 학원 강사로서 오해들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오해들로 인해 많이 힘들 때도 있을 것 같거든요.
A. 5점입니다. 강의는 제가 좋아하는 일입니다. 좋아하는 일을 하는데, 그 분야에서 인정받고, 경제적인 보상도 받으니 감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어느 직업이든 경쟁은 있고, 편견과 마주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해요.
Q. 직업병이 있나요?
A. 중요한 단어를 천천히 또박또박 발음하려 애쓰는 것, 어려운 어휘를 쓴 경우 바로 쉬운 단어로 바꾸어 한 번 더 말하려 하는 습관이 있는 것 같습니다. 무엇인가 설명할 때 필기를 함께하여 설명하는 습관도 있어요.
Q. 연봉 및 많은 것을 오픈한 이유는 무엇이고 오픈한 후 가장 크게 달라진 건 뭔가요? 수험생들과도 더욱 친밀해졌을 것 같아요.
A. 사실 예전부터 학생들에게 스타강사의 연봉은 이미 어느 정도 알려져 있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학교에서 친구들의 교재를 보면 어떤 강사가 인기가 있고 많은 수강생이 있는지 서로 확인하고 알 수 있는 부분이고, 현강에서도 대형 강의의 경우 학생들이 예상 총 수강생과 본인들의 수강료를 곱하여 추산하기도 해요.
저의 어릴 때의 가난한 성장 환경을 알고 있는 학생들은 자신들도 성취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으로 작용하고, 성취 동기를 부여하기도 합니다. 또한 자신이 수강하고 학습하고 있는 강사가 선배 때부터 많은 선택을 받아왔음을 확인하고 자신의 선택과 학습법이 옳았다는 확신을 주는 측면도 있어요.
Q. 만약 인생의 마지막 10분이 남는다면 뭘 하고 싶으세요? 인생이 10분이 남는다면 공부도 필요 없지 않을까요?
A. 인생의 마지막 10분에는 감사의 일기 쓰기를 할 것 같아요. 제가 살아온 일생 동안 가장 감사했던 일을 정리하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눈을 감을 것 같아요. “이 세상 잘 왔다 감사한 마음 가득 안고 가는 구나.”라고 생각할 것 같아요. 감사한 것들을 정리하는 것만으로도 행복감이 오는 것 같습니다.
Q. 강사로서의 이지영, 사람으로서의 이지영은 어떤 사람인가요?
A. 강사로서의 이지영은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려 노력하고 수험생과 함께 수험 생활을 매년 보내고 있는 모습이라면, 사람으로서의 이지영은 마음이 단단하고 강인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부드러운 표정과 온화한 말을 가지고 있지만, 대장부 같은 굳센 마음을 안에 지니고 있어 인생의 풍파에 잘 흔들리지 않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Q. 강사로서 정상에 올랐는데요. 이 일을 언제까지 하고 싶나요? 강사생활이 끝나면 하고 싶은 요즘 꿈이 있나요?
A. 저는 강사로서의 직업 만족도가 높은 사람입니다. 성장과 매출보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다는 자체가 행복하기 때문에 입시 제도와 무관하게 어떤 방식으로도 강의를 하고 있을 것 같아요.
Q. 마지막으로 최고가 되길 바라는 사회, 어른들, 수험생 등 이 세상 모든 이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A. 자신을 믿어줬으면 좋겠습니다. 이 세상에서 자신을 성공으로 이끌 수 있는 사람은 자신 밖에 없습니다. 스스로 포기해버리면 어느 누구도 대신 이뤄줄 수 없죠. 자신이 성공할 수 있을까 의심만 하느라 귀한 시간을 낭비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이렇게 가치 있는 존재인데, 못해낼 것이 뭐가 있겠어”라는 생각으로 힘내시기 바랍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