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수요부진·침수피해로 이익훼손 불가피 목표주가 17% ↓ [대신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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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22-10-17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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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 DB]


대신증권은 현대제철에 대해 전방산업 수요부진과 침수피해에 따른 일회성 비용 증가로 이익 감소가 전망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한 반면, 목표주가는 기존 5만3000원에서 4만4000원으로 17% 하향 조정했다.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17일 “전방산업 수요 하락 및 포항제철소 침수 피해로 인해 분기 판매량이 7% 감소하면서 부진할 것”이라며 “고로 부문의 스프레드 마진이 톤당 10만5000원 내외로 크게 축소됐고, 이외 에너지 단가 상승으로 인한 650억원 내외의 비용증가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현대제철의 3분기 연결기준 예상 매출액은 6조7218억원으로 전년대비 14.7%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 반면, 영업이익은 3127억원으로 62.2%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별도기준으로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2% 늘어난 5조8286억원, 영업이익은 64.7% 줄어든 2757억원으로 내다봤다.
 
실적 하락 원인은 전방산업 부진으로 현대제철의 3분기 예상 판매량이 454만톤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7%가 줄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고로 부문의 스프레드 마진(판매가-원가)이 축소된 데다 현대차에 납품하는 차강판의 가격 인상(9만6000원) 소식에도 고로 평균판매가(ASP)가 3분기 유통가격 하락으로 톤당 4만5000원 감소한 점도 부진의 이유다.
 
고정비는 약 500억원 내외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9월초 태풍 ‘힌남노’에 따른 포항공장 침수에 따른 복구작업 때문이다.
 
실적 발목을 잡았던 단기 이슈는 상당부문 해소됐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포항제철소는 침수 피해 복구를 완료했고, 4분기 중 피해복구 비용 200억원 내외가 반영될 것”이라며 “4분기 실적은 투입 원가 하락과 9월 힌남노 태풍 이후 판재류 수급 문제로 가격 상승추세에 있어 전분기 대비 이익 개선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실수요향 협상은 아직 진행 중에 있으나 현재 시장 수급상황을 고려하면 가격 방어가 가능할 것”이라며 “매크로 환경 악화로 철강재 수요 불안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나 현재 주가는 역사적 저점 수준으로 우려가 충분히 반영돼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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