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미친개엔 몽둥이가 약"…與 북핵 위기 대응 TF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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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슬기 기자
입력 2022-10-17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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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F 위원장에 3성 장군 출신 한기호 의원..."대비책은 굳건한 한·미 군사동맹"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은 17일 북한의 무력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북핵 위기 대응 태스크포스(TF)’를 출범했다. 위원장은 3성 장군 출신인 한기호 의원이 맡는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김정은의 도발이 점입가경이다. 서해 북방한계선(NLL) 전술조치선을 넘어와서 위협 비행을 하고 있고 해상완충구역 내 무차별 포격을 강행하고 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위원장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북한의 판문점 무력 도끼 만행에 대해 '미친 개에겐 몽둥이가 약'이라고 경고한 것을 인용하며 "국민의힘은 우리 정부와 군이 북한의 다양한 무력도발에 빈틈없는 태세를 갖추고 한·미 군사 공조 체제를 견고히 지탱해나갈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비책은 하나라고 생각한다. 한·미 군사동맹을 굳건하게 다지는 일"이라며 "자유주의 연대의 결속을 강화해야 한다. 북한이 무력도발을 감행할 경우 곧바로 김정은 정권의 붕괴로 이어질 것을 힘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북한이 작은 일도 발끈해서 언제든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공포감을 극대화시켰다"라며 "소량화, 경량화한 전술핵무기 공격목표가 대한민국 항구와 공항이라고 분명히 밝히고 있다"고 우려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우크라이나의 상황을 "반면교사 삼아야 되지 않겠나"고 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핵 전력 세계 3위의 나라였다. 그러나 미국과 영국을 믿고 핵 전력을 포기하면서 핵 위협에 당하는 입장이 되지 않았나"라며 "엄중한 안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당정이 일체감을 갖고 대응하기 위해 한 의원이 위원장을 하는 북핵 위기 대응 TF를 구성하고 바로 작동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일관되게 견지해온 게 미국의 확장 억제력이다. 확장 억제는 결국 핵우산을 제공하겠다는 건데 여기에 대해 우리는 실효성과 신뢰성이 미흡하지 않느냐는 문제 제기가 최근 잇따르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 "결국 북한이 핵을 고도화하면서 미국 본토까지 날아갈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개발을 완성하면서 이런 문제제기가 됐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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