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코로나19, 화폐유통시스템에 부정적 영향"…대응책 강구 예고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배근미 기자
입력 2022-10-18 07:5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서울 강남구 한국은행 발권국에서 현금운송 관계자들이 시중은행에 공급될 자금 방출작업을 하고 있다.[사진=사진공동취재단]



코로나19가 화폐 수요 및 사용자, 화폐 공급과 유통 양 등에서 화폐유통시스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왔다. 

18일 한국은행은 지난 14일 한은 본부에서 열린 '화폐유통시스템 유관기관 협의회' 발족회의 결과 이 같이 파악됐다고 밝혔다. 화폐유통시스템 협의회는 국내 화폐유통시스템 전반을 종합적인 관점에서 관리·개선하기 위해 한은과 한국조폐공사 등 총 22개 기관 참여 하에 지난 8월 신규 발족한 협의체다. 

한은은 "금융기관 점포와 ATM 수의 감소폭이 코로나 확산 이후 확대되는 가운데 일부 프랜차이즈 매장, 현금없는 버스 등 현금결제 거부 사례가 발생하면서 국민들의 현금접근성 및 현금사용선택권이 저하됐다"며 "고령층, 저소득층 등 디지털 지급수단에 대한 접근성이 낮은 취약계층의 경제활동 제약 가능성이 증대됐다"고 분석했다. 또 코로나19 이후 현금수송과 정사 물량이 감소하는 등 화폐 취급업무 수행기관 경영여건이 악화돼 화폐유통시스템의 원활한 작동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참석자들은 국민들의 현금사용이 감소하면서 ATM 운영 등 현금취급업무 수행 환경이 지속적으로 악화될 가능성과 함께 전통시장 등에서 고령층을 중심으로 현금 사용비중이 높은 데다 통신망 문제 발생시 비현금지급수단 이용이 어려운 점 등을 감안할 때 지급결제수단으로서의 '현금'이 여전히 중요하다는 점에 대해 공감대를 표했다. 

또한 최근 비현금지급수단 이용 활성화 등으로 주화 수요가 크게 감소하였으나 10원화의 경우 수요가 높은 수준을 유지함에 따라 공급부족이 나타나지 않도록 충분히 공급할 필요가 있다고도 언급했다. 이에 현금 뿐 아니라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추진 동향에 대해서도 정보공유 차원에서 함께 논의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는 시각이다. 

한은 관계자는 "주화 수급여건 개선, 국민의 현금접근성 및 현금사용선택권 보장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으며 협의회 참가기관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여 대응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라며 "화폐유통시스템 내 개선 필요사항 등을 면밀히 점검하고 대응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