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현장 출동 경찰관 "더 못 살려 죄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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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희 기자
입력 2022-10-31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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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발생한 대규모 압사 사고와 관련해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관이 참담한 심경을 토로했다.

지난 30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이태원 현장 출동했던 경찰관입니다'라는 제목의 짧은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이태원 관할은 아닌데 타관 내에서 지원갔다"며 "아비규환 현장상황과 사망자들 시신이 아직도 머리에서 떠나질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눈앞에서 죽어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한 분이라도 더 살리려고 안간힘을 썼지만 살리지 못해 죄송하다"며 "현장에서 고생하신 경찰·소방·의료진, 저희를 도와주시던 일반 시민분들 감사하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 

이 글에는 “자책하지 마시라” “경찰관님 잘못이 아니다” 등 위로와 안타까운 심정을 전하는 반응의 댓글이 이어졌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31일 오전 6시 기준 이태원 압사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가 사망자 154명, 중상자 33명, 경상자 116명 등 총 303명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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