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은 10일 펄어비스에 대해 신작 지연과 동사에 대한 개발력에 대한 기대감이 하락했다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8만5000원에서 5만8000원으로 낮춰 잡았다. 다만 투자의견은 여전히 '매수' 유지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게임 '붉은사막'의 출시가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며 "2023년 실적 추정치를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작 출시 공백이 장기화되면서 글로벌 게임쇼 참가나 출품 계획이 구체화되기 전까지는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크게 하락해 이를 목표주가에 반영했다"고 말했다.
올 3분기 펄어비스는 매출 973억원, 영업이익 12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9%, 영업이익은 16.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시장추정치(25억원)를 상회했다.
강 연구원은 "기존의 '검은사막'은 유저들을 위한 행사를 진행 및 업데이트를 통해 성장을 이어 나갔고 신규·복귀 유저도 크게 증가했다"며 "콘텐츠 업데이트 및 중국 신규 서버도 출시해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건비는 지난 분기 발생한 인센티브 80억원 규모가 제거됐고, 향후 인건비 수준은 큰 폭의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마케팅비 또한 효율화를 통해 전년 대비 감소하는 모습이지만, 신작 지적재산권(IP) 공개에 따라 점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 연구원은 기존작들의 매출까지 견고한 모습을 보여 레버리지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바라봤다. 그러나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펄어비스의 자체 개발 엔진 및 그래픽 구현 역량은 결국 '붉은사막'을 통해 빛을 발할 것으로 보이는데, 출시가 계속 지연되고 트레일러조차 공개하지 않고 있어 펄어비스의 개발력에 대한 기대감은 한동안 부정적일 것으로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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