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트소프트가 전년 동기 대비 부진한 3분기 실적을 거뒀지만 성장세인 인공지능(AI) 신사업 실적 가시화를 위해 투자를 지속한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스트소프트는 지난 10일 연결 기준 3분기 매출 200억원, 영업손실 32억원, 당기순손실 3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고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6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했다. 누적 영업손실과 누적 당기순손실은 32억원, 50억원 가량이다.
이스트소프트는 글로벌 경기 침체 가속화, 포털 서비스와 게임 사업 성장 둔화가 중첩된 상황에 알툴즈, 알약 등 소프트웨어 사업과 AI 신사업이 성장세를 나타내 전년도와 유사한 매출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AI 신사업 중 AI 버추얼 휴먼 공급계약과 영상 제작 서비스 론칭, 아이웨어 커머스 투자 유치로 실적 증대 기반을 다졌고 게티이미지코리아와 AI 생성 이미지 공동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이스트소프트는 사업 인력 확보, 장비 구축, 업무 환경 개선 투자를 지속하는 가운데 글로벌 금융시장 침체로 자산운용 사업 부진을 겪어 감소한 수익성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향후 신사업 실적이 가시화하고 신규 서비스를 시작하는 시점에 투자금 회수와 수익 창출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 중이다.
이스트소프트 관계자는 "단기적인 실적 부담에도 공격적인 투자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며 "신사업 발굴과 기존 서비스의 고도화 역시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 실적 개선과 함께 수익성도 증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스트소프트 포털 서비스 사업 자회사 줌인터넷은 지난 9일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금융정보 플랫폼 '줌투자' 등에서 개인 맞춤형 예·적금 상품 비교·추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I 등 보유 기술을 활용해 이용자 기본 정보, 플랫폼 이용 행태, 재무 상황 등을 기반으로 이용자에게 유리한 조건의 금융상품을 추천하는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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