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젓이 '반쪽 아킬레스건' 유통..."의사들 정말 몰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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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연 기자
입력 2022-11-1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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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방송화면캡처]

허가받지 않은 반쪽짜리 아킬레스건이 국내에 유통된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JTBC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아킬레스건을 식품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지 않고 제품 상태를 속여 수입·유통하는 등 인체조직법 위반과 사기 혐의로 인체조직은행 10여 곳을 상대로 조사하고 있다. 

해당 업체들은 세관 등 담당 기관을 속이기 위해 반쪽 제품임을 표시하지 않은 채 승인받은 제품처럼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기증받은 아킬레스건으로 이식하면 수술비 일부를 건강보험으로 지원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보험료 지급 내역을 통해 승인받지 않은 반쪽 아킬레스건 수천 개가 환자에게 이식된 사실도 확인했다. 

최근 10년간 수입된 아킬레스건 4만2000여개 중 반쪽 아킬레스건은 7600여개로 추정되고 있다. 

업체는 환자들에게 이식돼도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완전하지 않은 아킬레스건을 이식할 경우 환자에게 악역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왕준호 삼성서울병원 교수는 "두께가 8mm 미만인 경우 재파열 위험성이 높아 8mm 이상인 것을 꼭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정식 승인받은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반쪽인걸 알고도 수술한 의사도 면허취소의 처벌이 있어야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을 텐데(om***)" "의사분들 이식 수술이면 실물을 직접 다뤘을 텐데 정말 한 분도 눈치 못 채셨어요?(ti***)" "이건 대형 사건이야(go***)" 등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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