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슬린 레이튼 "한류 활력 확보 위해 빅테크 무임승차 끝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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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우 기자
입력 2022-11-20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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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네트워크 인프라 기반으로 빠른 콘텐츠 성장

  • 한류 활력 확보 위해 망 사용료 입법 필요성 강조

로슬린 레이튼 덴마크 올보르대 교수.[사진=아주경제 DB]

포브스 수석 칼럼니스트 로슬린 레이튼 교수가 칼럼을 통해 "한국 국회의원의 발걸음(망 사용료 입법 관련)은 옳다"며 "빅테크의 무임승차를 끝내고 한류의 활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16일(현지시간) 로슬린 레이튼 교수는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기고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많은 국가에서 빅테크 플랫폼을 자국 문화와 콘텐츠 진출 경로로 여기고 있다"며 "반면 구글, 페이스북, 애플 등과 경쟁할 플랫폼을 개발할 수 있는 나라는 거의 없다. 한국은 드물고 귀중한 예외"라고 설명했다.

그의 기고에 따르면 한국은 2021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문화·창작부문(CCS)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2.6%를 차지하고 있다. 인구 5000만명 규모의 국가에서 CCS 매출 1140억 달러(약 152조원), 일자리 68만개 등을 창출하는 세계 7위 창조 문화 국가다.

일례로 시장조사기업 센서타워에 따르면 2021년 웹툰 구독 서비스 픽코마는 틱톡을 제외한 다른 비게임 앱보다 더 많은 수익을 올렸다고 덧붙였다. 특히 한류의 경우 세계 지도자가 UN에서 '강남 스타일'을 추고, 영화 '기생충'이 황금종려상과 오스카 최우수 작품상을 모두 수상하는 등 높은 전파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로슬린 레이튼 교수는 "한국은 인구의 47%가 5G에 가입하고 있으며, 5G 채택률이나 속도 등에서 앞서있다. 이는 활기찬 콘텐츠 산업을 지원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특히 이메일, 전자상거래, 메타버스, 게임, 소셜 네트워크를 자체적으로 구축해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경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 국회의원들은 한국 콘텐츠·애플리케이션 제공업체로부터 (통신사가) 네트워크 사용 비용을 회수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이 제도를 외국 서비스 제공자에게까지 확대하려 한다. 한국에서 대부분의 트래픽을 차지하는 글로벌 빅테크는 (통신사 인프라를) 오랫동안 무료로 즐겼지만, 더 이상 유지할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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