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뇌물수수 혐의' 노웅래 민주당 의원 출국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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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영 기자
입력 2022-11-22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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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왼쪽)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국회 사무실 등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해 "제 결백을 증명하는 데 제 모든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 

뇌물 수수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출국 금지됐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김영철 부장검사)는 뇌물수수·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노 의원을 최근 출국 금지했다. 출국 금지 조치는 수사 과정에서 피의자가 도주나 증거 인멸 우려가 있을 때 내려진다. 노 의원이 각종 물증에도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점에 검찰이 이 같은 조처를 한 것으로 풀이된다. 
 
노 의원은 2020년 2월부터 11월까지 21대 국회의원 선거비용 등 명목으로 사업가 박모씨에게 총 6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뇌물수수·알선뇌물수수·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다. 박씨는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에게 불법 정치자금과 알선 명목으로 9억4000만원을 제공했다는 인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박씨가 노 의원에게 돈을 전달하면서 물류단지 개발사업의 신속한 국토교통부 실수요검증 절차 진행, 태양광 사업 지원, 지방국세청장 및 한국동서발전 주식회사 임원 인사 관련 청탁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 18일 노 의원 자택을 압수수색해 3억원가량의 현금다발을 확보했다. 여기에 박씨 돈이 섞여 있을 것으로 보는 것이다. 

검찰은 박씨 측 휴대전화를 포렌식 분석해 노 의원이 돈을 받고 박씨와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 내역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과 참고인 조사가 끝나는 대로 노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정치권과 법조계에선 이 전 부총장으로부터 시작된 '뇌물 의혹'이 민주당 전반적으로 확전될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다. 검찰은 이 전 부총장이 1년간 CJ대한통운 자회사인 한국복합물류에서 상근고문으로 일했던 사실을 파악하고 취업 과정에 대해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개입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으로도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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