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재난안전훈련'은 재난 및 안전사고 발생에 대비해 어린이 스스로 대처요령을 익히고 안전의식을 고취하기 위한 훈련으로, 올해 4월부터 11월까지 특수학교 21개교를 포함, 전국 175개 초등학교가 참여하고 있다.
이날 어린이 재난안전훈련은 가상 공간에서 실시되는 소방 훈련으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하여 과학실 알코올 램프(alcohol lamp)가 넘어지고 전선 합선으로 인한 화재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실시됐다. 훈련에 참가한 학생들이 확장 현실(XR) 장비인 '홀로렌즈(Hololens)'를 통해 가상으로 구현된 화재 상황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해 훈련 몰입도를 높였다.
또한 음성․동작 인식 기술이 적용된 훈련 모의실험(시뮬레이션) 장치로 대피요령과 소화기 사용 방법 등의 학습을 통해 흥미를 유발하여 그 어느 때보다 어린이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김성중 행정안전부 재난대응정책관은 “확장 가상 세계(메타버스) 소방훈련은 우리나라의 선진 정보통신기술(ICT)을 재난관리 분야에 활용해 나가는 노력의 일환이다”라며 “이번 소방훈련 플랫폼으로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반복적인 훈련이 가능해 초등학생들의 재난대응역량 향상과 안전의식 함양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첫째, 모션/음성인식 기술이 적용된 대피요령은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피난 유도 행동을 자동으로 인식하며 평가하고 STT(Speech-To-Text) 기반의 인공지능 음성인식은 훈련자의 음성을 인식함으로써 대피요령과 관련된 전달·지시사항이 정확하게 일치하는지를 확인한다. 실제 아이들은 “불이야”, “대피해” 등의 소리를 지르거나 대피요령의 모션을 통해 쉽게 마주하기 힘든 재난상황에서 정확한 대피요령을 학습한다.
두 번째, 소화설비의 가상체험은 마이크로소프트 홀로렌즈2를 이용하여 AR 환경에서 실제와 같이 배치된 소화기를 보며, 소화기의 구조, 작동원리를 배우고 소화기로 실제 불을 끄는 일련의 동작을 체험한다. 가상의 환경에서 게임을 하는 것과 같이 소화기 사용법을 익히고 가상의 불을 소화하는 실습을 함으로써 “어렵지 않구나”, “나도 소화기를 사용할 수 있구나” 등으로 쉽고 친숙하게 안전에 대한 교육을 진행할 수 있다.
셋째, 화재대응 훈련 시뮬레이션이 적용된 훈련에서 아이들은 화재 발생시 익숙하지 않은 장소에서 비상구, 경광등 등의 표지나 자기 위치를 확인하면서 당황하지 않고 안전하고 신속하게 대피하는 방법을 학습한다. 이 과정을 통해 화재가 발생한 가상공간에서 불을 피해 비상구로 이동하거나 뛰는 등의 동작을 통해 재난대처 능력을 습득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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