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 ​어제의 패배는 잊어라,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흥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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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22-1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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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월 3일 0시 조1위 포르투갈과 3차전

  • 16강 가려면 일단 이기고 '경우의 수'

가나전에서 골을 넣은 조규성 선수(등번호 9)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국제축구연맹(FIFA)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이 29일(한국시간) 종료됐다.

2차전에서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가나를, 포르투갈이 우루과이를 상대했다.

지난 28일 오후 10시 시작한 한국과 가나의 경기는 29일 0시를 넘어 종료됐다. 경기 결과 한국은 가나를 상대로 2대3 패배를 기록했다. 

전반전 0대2로 밀리다가 조규성의 연속 헤더 골로 2대2까지 따라붙었다. 기쁨도 잠시. 가나 선수의 득점으로 결국 한국은 패하고 말았다. 가나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면 조별리그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었으나 고지를 가나에 내줬다.

29일 오전 4시부터는 포르투갈과 우루과이 경기가 진행됐다. 경기 결과 포르투갈이 2대0 완승을 거뒀다. 공격을 주도한 것은 포르투갈 주장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다. 우루과이 문전을 종횡무진했다.

첫 득점은 후반 9분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발에서 나왔다. 호날두가 헤더를 한 것으로 보였지만 페르난데스의 패스가 그대로 골로 연결됐다.

남은 시간 우루과이는 공격에 총력을 기울였다. 여러 차례 포르투갈 골문을 두들겼으나 번번이 수문장에게 막히고 말았다.

후반 추가 시간 3분. 페르난데스가 두 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이번에는 페널티킥이다. 포르투갈이 2대0으로 승리했다. 4년 전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에서 우루과이에 당한 패배를 갚아줬다.

포르투갈은 이 승리로 승점 6(2전 전승)을 쌓아 3차전 결과와 상관없이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포르투갈전 경계 대상 1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등번호 7). [사진=로이터·연합뉴스]

3차전 상대는 한국이다. 포르투갈은 이 경기에서도 진심을 담아 뛸 것으로 보인다. 16강에서 H조 1위는 G조 2위와, H조 2위는 G조 1위와 붙는다. 현재 G조 1위는 16강 진출을 확정 지은 브라질이다. '삼바 군단'은 모든 국가에 부담스러운 존재다. 포르투갈은 조 1위를 지키기 위해 총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G조 2위는 아직 미궁 속이다. 승점 3(1승 1패)을 쌓은 스위스가 유력하다. 카메룬과 세르비아는 각각 3위와 4위다.

승점 1인 한국은 16강에 자력으로 진출할 수 없다.

3차전(포르투갈전)은 꼭 승리해야 한다. 승리 외에는 방법이 없다. 2골 차 승리가 최상의 시나리오다.

승리 후에는 같은 시간대에 진행되는 다른 경기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우루과이와 가나의 경기에서 우루과이가 승리했을 때 골 득실 차를 따진다. 한국을 넘으려면 가나를 3골 차 이상으로 승리해야 한다. 우루과이로서는 쉽지 않은 경우의 수다. 

우루과이와 가나 경기가 무승부로 끝나면 더욱 복잡해진다. 한국이 포르투갈에 2골 차로 승리해야 16강 진출을 확정 짓는다. 1골 차일 때는 가나와 골 득실 차를 따진다. 이때 가나에 패한 한국이 불리하다.

가나가 우루과이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다면 한국에 경우의 수는 없다. 짐을 싸서 귀국해야 한다.

경우의 수를 압축해보면 한국은 포르투갈을 상대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우루과이는 가나를 상대로 승리하거나 비겨야 한다. 하나라도 틀어진다면 남은 16강 티켓은 다른 국가 몫이 된다.

한국은 16강 진출을 위해 3차전에서 총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으로 1·2차전에서 결장한 공격수 황희찬(울버햄프턴)과 지난 두 경기에서 부상 신호가 포착된 수비수 김민재(나폴리)의 출전 여부가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2차전 경기 종료 직후 퇴장당한 파울루 벤투 한국 감독도 변수다. 퇴장으로 3차전은 벤치에 있을 수 없다. 관중석에서 지켜봐야만 한다.

한국은 부상, 퇴장 등 악재가 겹친 가운데 3차전을 치른다. 포르투갈전은 다음 달 3일 0시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진행된다. 16강 진출에 실패한다면 앞으로 4년간은 없을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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