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터가 지난 8월부터 한국,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말레이시아, 튀르키예 등 6개국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스마트한 엘리베이터'를 주제로 개최한 아이디어 공모전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총 347팀(개인)이 참가한 이번 공모전에는 어린이, 일반인, 전문 디자이너까지 다양한 지원자가 참신한 아이디어로 미래 엘리베이터의 모습을 그려냈다.
국가별로 선정된 총 6팀의 금상 수상작은 △갓플(Gat-Ple, 최규진·한국) △쑤잉(素影, 자오창하이·리우레이·중국) △내셔널 컨셉트 디자인(National Concept Design, 에카 올리아 러미터·킬다 허람방·인도네시아) △디스코(Disco, 르 티 하이 두옹·응우옌 다오 투 린·베트남) △더 플로팅 분가 라야(The Floating Bunga Raya, 모흐드 니잠·수지탄 빈티·말레이시아) △레이어 인 무드(Layer In Mood, 사네르 오즈투르클러·튀르키예)다.
이번 공모전 출품작들은 각 국가의 특색을 살린 디자인으로 눈길을 끌었다. '하얀 그림자'라는 뜻의 중국 금상 수상작 '쑤잉'은 엘리베이터 공간 안에 빛과 그림자의 연출로 대나무와 창살 문양을 감각적으로 표현해냈다.
인도네시아의 '내셔널 컨셉트 디자인'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인도네시아 수공예의 감성을, 말레이시아의 '더 플로팅 분가 라야'는 국화 히비스커스를 엘리베이터 디자인에 녹여내 주목 받았다.
사물인터넷(IoT)과 멀티미디어, DIY(소비자가 물건을 직접 만들 수 있게 한 상품)도 이번 공모전의 주요 트렌드 중 하나였다. 한국 금상작 갓플(Gather and Play)은 엘리베이터 천장의 유선형 디스플레이를 탑승객의 스마트폰과 연동해 맞춤 정보와 기분 전환용 게임 등 콘텐츠를 제공했다.
베트남 금상작 '디스코'는 승강장과 엘리베이터 내부를 LED 플로어로 연결해 승객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교감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편 튀르키예 금상작 '레이어 인 무드'는 모듈화한 인테리어 시스템으로 사용자 주도의 디자인 가능성을 제시해 창의성과 현실성 부문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김태환 현대엘리베이터 디자인연구소 팀장은 "점차 강화되는 소비자 주도 시장에서 실제 고객인 일반 시민들이 엘리베이터에 무엇을 기대하는 지 확인할 수 있었다"며 "사용자의 시각에서 좀 더 넓은 디자인 스펙트럼에 대한 필요성을 알 수 있었던 소중한 기회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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