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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상업신용조사소(SCCB)는 2023년 1분기 싱가포르 기업의 체감 경기지수(BOI)가 전 분기보다 0.25포인트 하락한 4.73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호황수준은 유지했으나 4분기 연속으로 수치는 악화됐다.
상업신용조사소는 싱가포르의 기업 경영자 200명을 대상으로 분기마다 '매출', '순이익', '판매가격', '신규수주', '재고', '고용' 등 6개항목에 대해 다음 분기 전망을 조사하고 있다. 체감 경기지수는 낙관적인 전망을 나타낸 응답자 비율에서 비관적인 응답자의 비율을 빼서 산출한다. 플러스는 낙관적인 전망이 더 우세하다는 것을 나타낸다.
체감 경기지수는 2021년 2분기부터 8분기 연속 플러스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올 1분기에 2년 만의 높은 수준을 기록한 이후부터는 계속 하락기조를 보이고 있다.
항목별로는 대부분 전 분기를 밑도는 수준을 기록했다. 매출은 2.99에서 2.24로, 판매가격은 9.70에서 8.96으로, 신규수주는 10.45에서 9.70으로 각각 하락했다. 고용은 8.96에서 8.21로 하락했다.
한편 순이익은 0.00에서 0.75로 다소 개선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와 금융의 6개 항목이 모두 전 분기보다 하락했다. 제조는 매출이 7.41에서 0.00으로, 신규수주가 7.41에서 3.70으로 각각 하락했다. 금융은 매출이 28.57에서 14.29로, 신규수주가 23.08에서 7.69로 대폭 하락했다.
농업, 광업, 도매는 대부분의 항목이 전 분기에 이어 마이너스를 기록, 매우 비관적인 전망을 나타냈다.
서비스는 매출과 신규수주가 모두 2.27에서 4.55를 기록, 체감경기가 호전됐다. 건설도 매출이 15.39에서 23.08로 상승했다. 교통의 매출은 전 분기와 큰 차이가 없었으나 33.33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오드리 치어 상업신용조사소 최고경영책임자(CEO)는 "내년 1분기 체감 경기지수 전망은 업종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전반적으로 악화되고 있다. 지정학적인 불투명성 고조 및 인플레이션율 상승, 외수 침체가 그 배경에 있다"고 지적하며, 내년 교통과 서비스 등의 업황은 더욱 개선되는 한편, 외수주도형 업종은 경기침체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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