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20일 수출 8.8% 감소…누적 무역적자 489억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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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락 기자
입력 2022-12-21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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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입은 1.9% 늘어 "겨울철 에너지 수요 영향"

  • 14년만에 무역적자 확실시 '역대 최대 규모'

12월 9일 오후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를 실은 화물차들로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12월 1~20일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이달 20일까지 누적 무역적자도 489억6800만달러를 기록하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연간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12월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336억38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8.8% 감소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15.5일로 지난해와 같았으며 그 결과 일평균 수출액도 8.8% 줄었다.

12월 1~20일 품목별 수출은 주력 품목인 반도체 수출액이 1년 전보다 24.3% 줄었다.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줄어든 반도체 수출 감소율은 8월(-7.0%), 9월(-5.0%), 10월(-16.4%), 11월(-17.4%) 등으로 점점 커지고 있다.

이 밖에 무선통신기기(-43.8%), 정밀기기(-11.2%) 등도 감소했다. 반면 승용차(45.2%), 석유제품(27.1%) 등의 수출은 늘었다.

국가별로는 최대 교역국인 중국으로의 수출이 26.6% 감소했다. 또 베트남(-20.6%), 일본(-12.2%), 대만(-22.0%) 등도 수출이 줄었다. 반면 미국(16.1%), 유럽연합(1.2%) 등은 수출이 늘었다. 

이달 들어 20일까지 수입액은 400억64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9% 늘었다. 여전히 수입액이 수출액을 상회하며 같은 기간 무역수지는 64억27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원유(15.4%), 가스(100.7%) 등 에너지 중심으로 수입이 증가했다. 반면 반도체(-14.9%), 석유제품(-22.5%), 무선통신기기(-44.8%) 등은 줄었다.

국가별로는 유럽연합(18.7%), 미국(17.3%)으로부터 수입이 늘고 중국(-11.6%), 일본(-16.4%), 사우디아라비아(-27.7%), 베트남(-9.6%) 등은 감소했다.

올 들어 이달 20일까지 누적 무역적자는 489억9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연간 기준 역대 최대였던 1996년 206억2400만 달러보다 두 배 이상 많은 규모다. 수출이 감소로 돌아선 가운데 겨울철 에너지 수입이 증가하면서 연간 무역적자가 500억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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