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 상반기까지 기준금리를 5% 이상으로 올린 뒤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7일 한국은행 외자운용원은 '2023 글로벌 경제여건 및 국제금융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연준이 내년 상반기 정책금리를 추가 인상(0.75%포인트 이상)해 최종정책금리를 5% 상회하는 수준으로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며이 같이 밝혔다.
미 연준은 지난 3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것을 시작으로 6월, 7월, 9월, 11월에 4차례 연속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을 밟으며 과감한 긴축 움직임을 이어갔다. 이에 따라 올해에만 4.25%포인트 상승해 현재 연준 기준금리는 4.25∼4.50% 수준이다. 한은은 이르면 내년 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폭을 0.25%포인트로 축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연준과 시장 기대 차이가 경기침체 여부, 인플레이션 전망, 과도한 긴축 부작용에 대한 인식 등에 기인한다고 보고 있다. 연준은 완만한 실업률 증가를 통해 경기침체 없이 인플레이션 제어가 가능하다고 보는 반면, 시장에서는 내년 경기침체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향후 1년간 미국의 경기침체가능성은 65%다. 또 연준은 노동시장 과열로 인한 임금상승으로 물가가 상당기간 높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하는 반면 시장에서는 단기간 내 인플레이션이 조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도 연준은 과도 긴축의 부작용이 과소 긴축보다 작다고 보고 있으나 시장은 과도 긴축의 상당한 위험성을 지적하고 있다.
한은 측은 "연준은 향후 데이터와 경제금융상황을 고려하겠다는 기조를 밝힌 상황"이라며 "여건 변화에 따라 정책기조 논란, 시장변동성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