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투자회사 돌턴, 메리츠 경영진에 "주주환원 정책 대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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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재 기자
입력 2022-12-29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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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메리츠금융그룹 타워 ]


미국 투자회사 돌턴인베스트먼트(Dalton Investments)가 메리츠금융그룹에 주주환원 정책을 환영한다는 내용의 서신을 보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펀드 등을 통해 메리츠에 투자해 온 돌턴은 최근 메리츠 경영진에 주주가치 향상을 위한 노력과 주주환원 정책 강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내용의 서신을 보냈다. 

돌턴은 "최근 연결 순이익의 50%를 자사주 매입과 배당을 통해 주주들에게 환원하겠다는 메리츠의 발표는 효과적인 자산 배분에 대한 경영진의 명확한 이해를 보여준다"는 말을 전했다. 

또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을 완전히 소유하기로 한 경영진의 결정에 박수를 보낸다"면서 "이는 사업 효율성을 향상하고 이해충돌을 줄이며 투자 매력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돌턴은 "대주주든 소액주주든 1주의 가치는 동등하다는 경영진의 기본 원칙도 신선하다"며 "메리츠 경영진이 한국에서는 드물게 모든 주주 가치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것에 매우 감탄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다른 기업의 경영진이 메리츠를 주목하고 따르기를 바란다"며 "이는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의 해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동안 국내 기업들은 주로 배당 형태의 주주환원 정책을 진행해왔다. 그러나 배당을 통한 주주환원만으로는 국내 자본시장의 고질적인 문제점인 코리아디스카운트의 해결과 실질적인 주주가치 극대화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이에 메리츠금융그룹은 2021년 5월에 ‘배당을 축소하고,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확대’하는 주주환원 정책을 도입했다. 자사주를 대량으로 매입하고 소각해 시장에 유통주식수를 줄임으로써 주당순이익(EPS)를 높여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함이다.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상장사들이 주로 활용하는 방식도 도입했다.
 
메리츠 3사 주가는 2021년 5월 배당 축소 발표 이후 주가가 잠시 하락했지만, 자사주 매입효과 및 2021년 사상최대 실적의 영향으로 3사 모두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였다. 메리츠금융지주와 메리츠화재 주가는 각각 350%와 130%로 큰 폭의 주가 상승률을 달성했으며, 증권도 4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내년부터 통합되는 메리츠금융그룹은 배당 및 자사주 매입 소각을 통해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의 50%를 주주에게 돌려주기로 밝혔다. 이는 현재 각사의 최근 3개년 주주환원율 평균(지주 27.6%, 화재 39.7%, 증권 39.3%)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앞서 지난달 21일 메리츠금융지주는 포괄적 주식 교환을 통해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을 100% 자회사로 각각 편입하겠다고 밝혔다. 메리츠는 이처럼 적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을 3년 이상 지속할 계획이라고 당시 콘퍼런스 콜을 통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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