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IBK기업은행장에 '내부 출신' 김성태 전무…금융위 "안정적 리더십 기대"

김성태 IBK기업은행 내정자[사진= IBK기업은행]

신임 IBK기업은행장으로 김성태 기업은행 수석부행장(전무)이 내정됐다. 당초 외부 관료 출신이 유력시돼 왔으나 갖은 논란 속 내부인사 승진으로 마무리된 것이다.

30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신임 기업은행장으로 김성태 수석부행장을 임명 제청했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내부출신 은행장으로 안정적 리더십,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중소기업 위기극복 지원 및 미래 성장잠재력 확충, 고객 최우선 디지털 환경 제공 등 중소기업은행의 핵심 목표를 충실히 이행해나갈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장은 별도의 공모나 임원추천위원회 구성 없이 금융위원장 제청 후 대통령이 임명하는 방식으로 선임된다. 금융위의 이번 결정은 관료 출신 외부 인사가 은행장으로 올 것이라는 정부 입장에서 급선회한 것이다. 최근 모피아 '낙하산' 인사에 대한 비판에 대한 의식과 전 정권 인사에 대한 난색이 강하게 작용됐다는 해석이다. 내부 출신 김 수석부행장이 기업은행장으로 낙점되면서 한동안 시끄러웠던 '낙하산 인사' 논란도 수그러들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1962년생인 김 내정자는 대전상고와 충남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지난 1989년 기업은행에 입행한 뒤 33년 간 기업은행에 재직하며 미래기획실장, 소비자보호그룹장, 경영전략그룹장, IBK캐피탈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