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많던 스타일브이, 운영자 결국 '구속'..."소액 사건인 점 노려 범행"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전기연 기자
입력 2023-01-10 05:3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시중가보다 싸게 판매했지만 배송은 깜깜 무소식

  • 피해가 폭증하자 사회적 논란 확산, 결국 쇠고랑

[사진=스타일브이 홈페이지]

쇼핑몰 스타일브이 운영자가 사기 혐의로 구속됐다. 

9일 대전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온라인 쇼핑몰로 생활필수품을 시중가보다 싸게 판다고 속인 뒤 80만명이 넘는 피해자들로부터 수십억 원을 챙긴 운영자 A씨를 사기혐의로 구속했다. 업체 대표 B씨 등 공범 6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해 2월부터 라면, 쌀 등 생활필수품을 시중가보다 싸게 판매한다며 소비자들을 유혹했다. 1만4500원에 판매되는 라면 20봉지를 단돈 2000원에, 15만원 상당 화장품을 3만600원에 판매한다고 광고해 구매를 유도했다. 

특히 배송 등과 관련된 민원이 많아지자 다른 쇼핑몰을 개설해 일명 '쇼핑몰 돌려막기' 수법으로 81만명으로부터 74억원이 넘는 돈을 가로챘다. 이후 물건 배송을 미루거나 환불을 지연시키는 등 방식을 사용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공격적인 마케팅일 뿐이다. 구매자들에게 물건을 배송할 예정이기 때문에 사기는 아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피해 가격이 소액이라 크게 문제삼지 않고 신고하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실제로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피해자 구제신청은 1095건이며, 상담은 1만6739건이다. 피해자 신고율이 0.8%에 불과했다.  

경찰 관계자는 "소액 사건인 점을 노리고 범행을 반복하기 때문에 처벌을 위해선 피해자들의 적극적 신고가 필요하다.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쇼핑몰에 물건을 품절 상태로 표기하거나 결제가 안 되도록 설정하고 여죄를 수사 중"이라고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