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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시간) 이슬람교 소수민족 로힝야족이 집단으로 거주하는 미얀마 서부 라카인주의 시트웨 지역이 사이클론 '모카'로 폐허로 변해 있다. 지난 14일 시속 259㎞의 강풍을 동반한 모카가 이 지역을 덮쳐 로힝야족 400여명이 숨졌다. (사진=연합뉴스)]
유엔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에 따르면, 미얀마를 강타한 사이클론 ‘모카’로 인한 이재민이 320만명에 달할 전망이다.
OCHA는 라카인주 등 모카가 통과한 지역의 인구가 약 540만명이며, 이 중 약 310만~320만명이 가장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고 추산했다. 강풍과 폭우의 영향으로 가옥과 통신탑 등이 쓰러졌으며, 산사태 위험이 커졌다고 밝혔다.
유엔난민기구(UNHCR)과 세계보건기구(WHO)는 수인성 감염증에 대비하기 위해 가설주택과 구호물품, 음료수, 위생품 등 공중위생면의 지원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WHO는 20만명분의 의약품과 정수제를 이미 제공했다고 밝혔다.
라마나탄 발라크리쉬난 유엔 미얀마주재 조정관 겸 인도조정관은 “모카가 직격한 지역에 수십만명의 이슬람교 소수민족 로힝야 난민이 거주하고 있기 때문에, 피해는 심각하며 긴급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OCHA는 모카 피해자에 대한 인도지원에 7억 6400만 달러(약 1040억 엔)의 자금이 필요하다고 추산하며, 현재 약 10%밖에 조달하지 못했다고 밝히며 각 방면의 지원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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