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입물가 '유가 하락'에 4개월 만에 꺾였다…수출물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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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근미 기자
입력 2023-06-14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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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5월 수출입물가지수 발표

사진=연합뉴스


수출입물가가 4개월 만에 하락했다. 지난달 원·달러환율 상승에도 국제유가가 크게 하락하면서 우상향하던 수출입물가에 영향을 준 것이다. 특히 수입물가는 시차를 두고 국내 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이번 물가 하락이 향후 물가 안정에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원화ㆍ2015년 수준 100)는 135.54로 전월 대비 2.8% 하락했다. 4개월 만에 하락전환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2.0% 내렸다.

한은은 수입물가 하락 배경에 대해 "지난달 강달러에도 국제유가 고공행진에 따른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하면서 광산품 등 원재료 수입물가가 1년 전보다 크게 하락한 데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재료는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6.3% 하락했고, 중간재는 석탄 및 석유제품, 화학제품 등이 내리며 전월대비 1.6% 감소했다. 반면 자본재 및 소비재는 전월대비 각각 0.1%, 0.3% 상승했다. 세부품목에서는 나프타(-7.8%)와 제트유(-7.7%) 등 석탄 및 석유제품의 하락세가 컸고, 엔지니어링플라스틱수지(-7.1%)와 메틸에틸케톤(-5.7%) 등 화학제품도 내렸다. 액정표시장치용부품(6.0%), 플래시메모리(0.6%) 등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등은 올랐다.


한은은 이번 수입물가 하락이 물가 안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정석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수입물가는 1개월 정도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기 때문에 수입물가지수 하락은 향후 소비자물가 하방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5월 수출물가지수(원화기준 잠정치ㆍ2015년 수준 100)도 116.66으로 전월 대비 1.3% 하락했다. 수입물가와 만찬가지로 넉 달 만에 하락 전환이다. 전년 동월 대비 하락 폭은 -11.2%로 2010년 3월(-11.3%)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농림수산품은 전월대비 1.3% 올랐다. 반면 공산품은 1.3% 내렸다. 세부품목으로는 석탄및석유제품(-7.7%)와 화학제품(-2.4%)의 하락세가 컸고, 제1차금속제품도 2.0% 떨어졌다. 반면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는 0.8% 올랐고, 기계 장비 및 운송 장비도 각각 0.5%씩 상승했다.

서 팀장은 "수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컴퓨터ㆍ전자 및 광학기기 등에서는 환율 요인을 제외한 계약통화 기준으로 수출물가지수 하락세가 둔화했고 원화 기준으로는 소폭 상승했다"며 "이는 무역수지나 경상수지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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