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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7일(현지시간) 이슬람계 소수민족 로힝야족이 집단으로 거주하는 미얀마 서부 라카인주의 시트웨 지역이 사이클론 '모카'로 폐허로 변해 있다. 5월 14일 시속 259㎞의 강풍을 동반한 모카가 이 지역을 덮쳐 로힝야족 400여명이 숨졌다. ( (시트웨[미얀마] 로이터=연합뉴스)
미얀마 군부는 미얀마 서부지역을 직격한 사이클론 ‘모카’의 피해지역으로 향하는 유엔 등의 인도지원 단체에 대한 입국심사 작업을 일시 중단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이 9일 발표한 지원보고를 통해 이 같이 밝혀졌다. 지원단체는 현재 미얀마 군부의 입국심사 재개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고 한다.
이전에 승인된 서부 라카인주와 북서부 친주의 피해지역에 대한 지원물자 배포 및 수출도 이번에 승인이 철회돼 현재 심사대기 상태다.
OCHA에 따르면, 5월 중순의 사이클론 상륙부터 지금까지 11만명 이상의 이재민이 머물고 있는 대피소 등에 지원물자가 전달돼, 라카인주의 경우 약 30만명에 대한 식량지원이 이루어졌다. 라카인주에서는 향후 수개월간의 식량부족에 대비하기 위해 농작물 종자 및 비료도 배포됐으나, 현재는 이마저도 중단된 상태다.
OCHA는 피해지역에 우기가 도래해 지원이 더욱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하며, 대응규모를 시급하게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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