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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베트남 북부지역의 관광지들이 성수기인 여름에 접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전력부족에 따른 정전으로 관광객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13일자 타인니엔 인터넷판에 따르면, 토안씨는 4일, 가족과 함께 꽝닌성 하롱시로 여행을 떠났다. 토안씨 자신이 여행업계에 종사하고 있어 정전으로 인한 투어, 호텔예약 취소를 경험한 바 있어, 여행지의 윤번정전 일정을 사전에 파악, 시내 중심부의 5성급 호텔을 예약했다.
문제는 호텔 도착 후 1시간도 지나지 않아 정전이 됐다. 호텔 비상전원은 엘리베이터와 조명에만 전기를 공급했다. 에어컨이 없는 실내는 찜질방을 방불케 했다. 호텔측은 저녁에는 전기가 들어올 것이라고 했으나, 밤까지 정전은 계속돼 호텔도 투어도 모두 취소하고 집으로 돌아갔다고 한다.
수도 하노이에 거주하는 린씨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1살 자녀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가족과 함께 닌빈성으로 여행에 나섰으나, 하루만에 집으로 돌아왔다. “폭염임에도 불구하고 들어가는 곳 모두 정전상태였다.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먹던 중 정전이 되어 실외로 자리를 옮겼으나 뜨거운 햇빛에 더위를 느낀 아기가 울음을 그치지 않았다. 호텔측도 밤까지 정전이라고 해서 차라리 집이 낫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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