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현대차, 2분기도 삼성전자 제치고 영업이익 '1위…"비싼 차 많이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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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은 기자
입력 2023-07-26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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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개 분기 연속 역대 최대 영업이익 달성

현대자동차가 올해 2분기 영업이익 4조원을 첫 돌파하며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또다시 갈아치웠다. 이로써 지난 1분기에 이어 올해 2분기까지 2개 분기 연속 삼성전자를 제치고 상장사 영업이익 1위에 오를 전망이다.

현대차는 26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경영 실적 콘퍼런스콜을 열고 올 2분기 영업이익이 4조237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42.2% 늘었다고 밝혔다.

매출은 42조2497억원(자동차 33조7663억원, 금융·기타 8조4834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7.4% 늘었다. 순이익은 3조3468억원으로 8.5%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치인 작년 4분기(38조5236억원), 올해 1분기(3조5927억원)를 각각 넘어서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작년 4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으로 최대치를 경신했다. 영업이익률은 10.0%로 2013년 2분기(10.4%) 이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두 자릿수로 올라섰다.

이처럼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데는 차량용 반도체 등 부품 수급 상황이 개선되면서 생산량이 증가한 데다 제네시스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고가 차량 판매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올 1분기 기준 전체 판매에서 제네시스와 SUV 판매 비중은 57.8%로 절반을 이미 넘어섰다.

2분기 글로벌 시장 판매량(도매 기준)은 105만9713대로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했다. 내수 판매는 작년 말 출시한 7세대 신형 그랜저와 올 1분기 출시한 신형 코나 등 SUV와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가 호조를 보여 전년 대비 12.7% 증가한 20만5503대를 기록했다. 해외에서도 생산 증가와 더불어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6 글로벌 시장 본격 판매, 하이브리드차 판매 호조 등 친환경차 판매가 늘면서 전년 동기보다 7.6% 증가한 85만4210대를 팔았다.

상반기 전체로는 판매 208만1540대, 매출 80조284억원, 영업이익 7조8306억원으로 집계됐다. 반기 기준으로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종전 최대 기록인 작년 하반기(매출 76조2290억원·영업이익 4조9110억원)를 크게 넘어섰다.

현대차 관계자는 "반도체 공급 부족 상황이 개선됨에 따라 생산이 확대되고 있으나 주요 시장 재고 수준은 여전히 낮아 견조한 대기 수요를 바탕으로 하반기에도 판매 증가가 예상된다"며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와 금리 인상 등 경영 환경 불확실성으로 인한 수요 감소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문제는 하반기다. 국가 간 갈등 등 지정학적 영향을 비롯해 인플레이션 확대, 금리 인상에 따른 수요 위축 우려 등으로 인해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 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환율 변동성 확대와 업체 간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상승이 경영 활동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현대차는 아이오닉6의 글로벌 판매를 본격화하고 신형 코나 일렉트릭과 고성능 모델 아이오닉5 N 출시를 통한 전기차 판매 확대, 생산·판매 최적화, 5세대 완전변경 싼타페 글로벌 출시 등 고부가가치 차종을 중심으로 한 믹스 개선을 통해 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방어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자동차·기아 양재 본사
현대자동차·기아 양재 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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