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韓·日 관계 조기 시험대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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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원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3-08-18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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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일본 시위대사진로이터연합뉴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일본 시위대.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일본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원전) 오염수(일본 명칭: 처리수) 방류가 한국과 일본 간 관계를 가늠할 조기 시험대가 될 전망이라고 로이터가 소식통들을 인용해 18일 보도했다.

한국과 일본의 소식통들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윤석열 한국 대통령이 한·미·일 3국 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전에 한국 내 정치적 반발이 있을 것을 우려해 오염수 방류를 연기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3국 정상회담 후 며칠 뒤에 일본이 오염수를 방류할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또한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더라도 한·일 양국 간 관계가 악화할 가능성도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동아시아 국장인 크리스토퍼 존스톤 국제문제전략연구소(CSIS) 일본 석좌는 "윤 대통령이 이것(오염수 방류) 때문에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분명히 있다"며 "특히 (오염수 방류 이후) 수질이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위험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데이터가 있다면 더욱 그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지난달 일본의 오염수 방류 계획이 안전기준에 부합한다는 평가를 내렸고, 일본 정부는 삼중수소(트리튬)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방사성 물질을 제거하고 오염수를 방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염수에 대한 우려는 여전한 상태다.

이에 일각에서는 오염수에 대한 우려가 높아질 경우 중국이 그 빈 틈을 파고들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정치 전문 싱크탱크인 유라시아그룹의 데이비드 보링 일본및아시아담당국장은 "중국은 분명히 후쿠시마 문제를 이용해 한국과 일본 사이를 이간질하려 할 것"이라며 "한국 야당은 윤 대통령이 후쿠시마 문제에 대해 더욱 강경한 자세를 취하지 않는 것을 비난해왔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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