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배우자 사진 뿌린 것 아냐…언론이 자발적 보도"

  • 진은정 변호사 공개 활동 언론서 일제히 다뤄

  • 이준석 "어느 정도 공적인 활동 예상하는 것"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 14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법무부-국제형사재판소ICC 고위급 공동세미나에서 개회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 14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법무부-국제형사재판소(ICC) 고위급 공동세미나에서 개회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배우자 진은정 변호사의 공개 활동을 의도적으로 보도하게 했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한동훈 장관은 전날 출입기자단에 보낸 입장문에서 "일부 민주당 측 인사들이 방송과 SNS 등에서 '한동훈 장관 측에서 언론을 부르거나 사진을 뿌린 것'이란 근거 없는 추측을 마구 유포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장관 측은 "한 장관 배우자는 역대 정부 국무위원 배우자들이 통상적으로 해 온 봉사활동 행사에 현직 국무위원 배우자로서 참여한 것"이라며 "그날 이전 월례 봉사에도 다른 국무위원 배우자들과 함께 정기적으로 참여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언론에서 자발적으로 보도한 것일 뿐 한 장관 측에서 어떤 언론과도 접촉하거나 사진을 제공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앞서 진 변호사는 지난 15일 서울 중구 대한적십자사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2023 사랑의 선물 행사'에 참석했다. 진 변호사가 공개 활동에 나선 것은 지난해 5월 한 장관이 취임한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언론에서는 진 변호사의 사진과 함께 공개 행보를 주목하는 내용의 보도가 이어졌다. 일각에서는 한 장관이 내년 총선에 출마하기 위한 사전 준비가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한 장관은 같은 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국무위원 가족은 적십자 봉사활동을 오래전부터 다 해왔다"며 "통상적인 활동"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후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16일 YTN 뉴스라이더에 출연해 "어느 정도 공적인 활동을 예상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국무위원 배우자들이 봉사활동 하는 것은 늘상 있던 일이라 하더라도 왜 그러면 모든 언론이 주목해서 진 변호사의 사진을 찍어서 냈을까"라며 "사진을 보면 진 변호사도 굉장히 그걸 예상한 듯 준비한 모습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김남국 무소속 의원은 같은 날 SNS에서 "제2의 김건희 여사님인가. 국민은 김건희 여사 하나만으로도 버겁다"며 "도대체 언제부터 언론에서 이름도 모르는 장관 부인의 봉사활동까지 챙겼는지 모르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그리고 기사가 너무 노골적이다. '궂은일 솔선수범', '빈 상자를 치우는 등 솔선수범하는 모습' 제목부터 사진까지 아예 대놓고 '아부성 기사'"라며 "찾아보니 다른 언론사들의 기사도 대부분 비슷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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