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된 힐튼호텔, 남산 조망 가능한 호텔·업무시설 복합단지로 탈바꿈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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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근 기자
입력 2023-11-23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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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적률 1079% 이하, 건폐율 50% 이하, 높이143m 이하 계획

  • 업무시설·관광숙박시설·판매시설 포함한 복합단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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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힐튼호텔 재개발 사업 조감도 [사진=서울시]
     
    1983년에 지어져 40여년간 영업해온 힐튼호텔이 호텔과 업무시설 등이 포함된 복합단지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힐튼호텔 부지 재개발 계획에서 남산 조망 극대화를 고려했다.
     
    서울시는 지난 22일 열린 제5차 도시계획위원회 분과소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중구 '힐튼 호텔(양동구역 제4-2‧7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정비계획 결정 변경(안)'을 수정가결했다고 23일 밝혔다.

    대상지는 서울역과 남산 사이에 위치한 힐튼호텔 부지로, 입지 특성, 주변 현황 및 기존 건축물 활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정비계획을 수립했다.
     
    정비계획(안)의 주요 사항은 개방형녹지 도입, 양동숲길보행로 조성, 공공청사 제공 비율 등에 따라 용적률 1079% 이하, 건폐율 50% 이하, 높이143m 이하로 건축밀도를 결정한 것이다. 또한 관광거점기반 마련을 위한 토지 및 건축물 기부채납이 이뤄질 예정이며 건축계획(안)은 높이 142.8m로 업무시설 1개동과 관광숙박시설 1개동, 판매시설을 계획했다.
     
    특히 기존 힐튼의 메인 로비를 통해 접근 가능한 대규모 판매시설을 계획해 시민들이 기존 힐튼호텔의 장소성과 함께 새로운 공간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으며, 실외 중심공간인 개방형녹지와 직접 연계한 실내휴게공간을 배치해 대상지의 실내‧외 공간을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 양동구역은 기 완료된 건축물들로 인해 서울역 광장에서 바라보는 첫 경관임에도 불구하고 남산 조망이 불가한 상황으로, 이번 정비계획에서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남산 조망을 고려해 건축물 배치를 계획했다.

    기존 서울역에서 남산을 보기 위한 조망점은 후암로변 방향만 존재하나, 이번 계획을 통해 서울역 북측에서 남대문교회~남산까지 이어지는 조망을 추가로 확보해 새로운 남산의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또한, 남산 뿐 아니라 대상지 인근에 위치한 한양도성 및 역사문화환경 보전지역을 고려해 고층 건축물을 보존지역 범위 밖으로 배치 계획했다.

    역사성 보전으로는 기존 힐튼 호텔이 가지고 있는 건축사적인 가치를 고려해, 호텔의 메인 로비를 원형 보존하고 새롭게 활용토록 계획했다. 원 설계자인 김종성 건축가가 계획‧조성한 기존 힐튼 호텔의 로비(아트리움)는 상층부의 천창과 높은 층고, 브론즈‧대리석 등의 재료로 마감한 우아함과 장중함이 함께 드러나는 힐튼의 핵심공간이다. 재개발사업 시행 시, 로비의 계단‧기둥 등 형태 및 재료를 보존하고, 주가로변(소월로)에서 진입할 수 있도록 배치해 접근 편의성을 높였으며, 외부공간과 로비공간의 시각적 연계 및 역사자원에 대한 시인성을 강화하도록 계획했다.

    서울역에서 남산으로의 보행 접근성도 개선될 예정이다. 대상지 주변지형 고저차로 인한 입지 특성을 극복하면서 남산까지 이어지는 보행축을 구현하기 위해 보행편의시설 및 녹지보행축을 확보하도록 계획했다.
     
    구역 내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해 남산으로 접근하는 보행편의성 향상 및 소공원~판매시설~개방형녹지를 연결하는 다층적인 접근 동선을 계획해 실내‧외가 연계된 시민활동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퇴계로변에서 시작하는 양동숲길보행로를 조성해 시민들이 남산으로 오르기 위한 자연스러운 접근이 유도될 수 있도록 계획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수정가결된 양동구역 제4-2‧7지구를 시작으로 서울역~남산을 잇는 입지적 특성을 적극 고려한 구역 전체의 공간 개선을 구상하고 시민들을 위한 실효성 있는 공공성이 회복될 수 있도록 해 도심활성화와 도시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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