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첫 '5조 클럽' 달성하나…리딩그룹 입지 굳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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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24-10-1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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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금융지주 연간 순이익이 5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5%대의 가계대출 성장률과 비은행 계열사의 약진을 바탕으로 내년에도 KB금융의 연간 당기순이익은 5조4760억원(메리츠증권)으로 예상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아직 3분기 실적도 발표되지 않은 시점이라 5조원 돌파에 대한 축포를 터뜨리긴 이른 감이 있다"면서도 "양종희 KB금융 회장이 사실상 취임 첫해 국내 금융지주 최초로 순이익 5조원을 달성하면 실적부문에서 새로운 기록을 세우는 것과 더불어 '리딩금융'의 입지를 더욱 단단하게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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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금융 올해 연간 실적 5조165억 전망

  • 비은행부문의 고른 성장 등 긍정 영향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소재 KB금융그룹 전경 사진KB금융
서울 여의도 소재 KB금융그룹 전경 [사진=KB금융지주]

KB금융지주 연간 순이익이 5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금융지주 순익이 5조원을 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분기만 해도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여파로 실적이 주줌했지만, 2분기 이후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해 올해도 리딩금융그룹 자리를 지켜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0일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에 따르면 KB금융은 올해 연간 당기순이익 5조165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까지의 누적 순익 추정액은 4조2828억원으로, 전망치대로 실적이 나온다면 5조원까지 남은 순익은 7172억원에 불과하다.

대형 금융지주는 통상 1~3분기에 1조5000억원 안팎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고 4분기에는 대규모 충당금을 적립해 순익이 절반가량으로 줄어든다. KB금융은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별다른 충당금 적립 이슈가 없을 것으로 예상돼 예년 수준의 순익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B금융은 당초 지난해 사상 첫 5조원 돌파를 눈앞에 뒀지만 홍콩 H지수 ELS 손실 배상과 상생금융, 희망퇴직 등 일회성 비용이 1조원가량 반영되면서 연간 순익은 4조6319억원으로 집계됐다.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적 순이익은 5조5000억원 수준이었다.

올해 KB금융의 호실적을 기대할 수 있는 이유에는 대출 증가에 따른 견조한 이자이익과 함께 비은행 계열사의 고른 성장세가 자리하고 있다. 1분기 홍콩 ELS 영향으로 KB국민은행의 순익이 반토막(-58.2%) 나는 상황에서도 비은행 계열사들이 그룹의 이익 방어에 성공하며 분기 순익이 1조원을 웃돌았다.

상반기 기준 그룹 순익에서 비은행 계열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49%로 전체의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KB증권(50.6%), KB국민카드(32.5%), KB캐피탈(30.1%) 등 주요 비은행 계열사 순익이 모두 급증한 덕분이다.

증권가에서는 KB금융이 당기순이익 5조원 달성이 단발성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5%대의 가계대출 성장률과 비은행 계열사의 약진을 바탕으로 내년에도 KB금융의 연간 당기순이익은 5조4760억원(메리츠증권)으로 예상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아직 3분기 실적도 발표되지 않은 시점이라 5조원 돌파에 대한 축포를 터뜨리긴 이른 감이 있다"면서도 "양종희 KB금융 회장이 사실상 취임 첫해 국내 금융지주 최초로 순이익 5조원을 달성하면 실적부문에서 새로운 기록을 세우는 것과 더불어 '리딩금융'의 입지를 더욱 단단하게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B금융과 리딩금융 경쟁을 펼치고 있는 신한금융지주의 올해 순익 전망치는 4조8658억원으로 5억원에 조금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지주의 연간 순익은 3조7000억원, 우리금융지주는 3조원대가 예상된다. 3분기 실적 발표는 KB금융이 오는 24일, 신한·우리금융 25일, 하나금융 29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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