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명태균 리스트에 내 이름 포함…명백한 허위사실"

"서울시장·당 대표 경선서 피해 입은 후보일 뿐"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4일 오후 전남 나주시 한국전력공사 본사에서 열린 산업통산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해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22일 이른바 '명태균 리스트'에 자신이 포함된 것을 두고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선을 그었다.

나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강혜경(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회계 책임자)이 명태균 거래 리스트라며 공개한 정치인 명단에 내 이름이 포함됐는데, 이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나는 명(태균)에게 어떤 형태든 여론조사를 의뢰한 적이 없다"며 "오히려 명의 주장에 의하면 2021년 서울시장 경선과 당대표 경선에서 명에 의해 피해를 입은 후보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강씨는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을 제기한 인물로,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정치브로커 명태균씨와 연관이 있다는 27인의 정치인 명단을 공개했다. 

명단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나 의원은 물론이고, 오세훈 서울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박완수 경남지사, 김진태 강원지사가 포함됐다.

또한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과 안철수·윤상현·김은혜·박대출·강민국·윤한홍·조은희·서일준 국민의힘 의원, 안홍준·강기윤·하태경·이주환·조명희 전 의원, 조규일·오태완·홍남표·이학석 등 원외 정치인 등의 이름이 올랐다.

야권에서는 22대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이언주 의원과 김두관 전 민주당 의원, 여영국 전 정의당 의원 등이 거론됐다.

명씨는 앞서 한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름만 들으면 알 유력 정치인들과 후보 전략 참고용 자체 여론조사를 다수 진행했다"며 30명 이상의 정치인들과 협업 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