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국방부 장관에 참전용사 출신의 폭스뉴스 진행자 피트 헤그세스(Pete Hegseth)를 발탁했다.
12일(이하 현지시간) 트럼프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을 통해 "피트 헤그세스가 나의 내각에서 국방부 장관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지명하게 되어 영광이다"라며 "피트는 한평생을 군과 국가를 위한 전사로 살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피트는 강하고 스마트하고 '아메리카 퍼스트(미국우선주의)'의 참된 신봉자"라며 "미국의 적들은 명심하길 바란다. 우리 군은 다시 위대하게 될 것이며, 미국은 결코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1980년생으로 올해 44세인 헤그세스는 프린스턴과 하버드에서 학사, 석사 학위를 취득한 후 군에서 소령까지 복무했다. 그는 특히 복무 기간 중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파병을 통해 2개의 동성훈장(브론즈 메달)을 수여하기도 했다.
전역 이후에는 2012년에 미네소타 상원의원에 도전했으나 실패했고, 지난 8년간 폭스뉴스에서 방송을 진행해왔다.
트럼프는 "그 누구도 (피트보다) 군을 위해 열심히 싸운 사람은 없다"며 "피트는 우리가 주장하는 '힘을 통한 평화' 정책을 추구하는 용기 있는 애국자"라고 강조했다.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이번 인사에 대해 "놀라운 선택"이라며 "TV 인사이자 참전 용사인 그는 트럼프가 다른 국가 안보 주요 직책에 기용한 인물들과는 달리 비 개입주의적인 '아메리카 퍼스트' 외교 정책의 옹호자"라고 평했다. 아울러 트럼프가 국무장관으로 지명한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이나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지명한 마이크 왈츠 하원의원이 헤그세스에 비해 더욱 강경하고 전통적 노선을 따르는 인물들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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