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는 12월 첫 거래일을 상승세로 출발했다. 제조업 지표 호조로 투자 심리가 크게 개선된 영향이다.
2일 상하이종합지수는 37.53포인트(1.13%) 오른 3363.98, 선전성분지수는 144.83포인트(1.36%) 상승한 1만756.55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과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각각 31.05포인트(0.79%), 31.50포인트(1.42%) 상승한 3947.63, 2255.50로 마감했다.
이날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은 11월 민간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1.5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달치(50.3)는 물론 시장 전망치(50.5)도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지난 6월 이후 최고치다. 기업 구매 담당자 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되는 PMI 통계는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로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낮으면 경기 수축 국면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앞서 시행된 경기 부양책이 효과를 나타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왕저 차이신 싱크탱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9월 이후 발표된 일련의 부양책이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면서 “최근 두달 동안 발표된 경제지표는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시장 이목은 12월 열리는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발표될 추가 부양책에 쏠릴 전망이다. SPI 자산운용의 스티븐 이네스 매니징 파트너는 “투자자들은 다음 달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을 앞두고 중국 당국이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날은 전기차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11월 여러 전기차 업체들의 판매량이 급증한 게 호재로 작용했다. 이 기간 비야디(BYD)와 샤오펑의 전기차 판매량은 각각 전년 동월 대비 40%, 54% 늘었고 싸이리쓰(세레스)도 54% 넘게 증가했다. 이에 세레스와 광저우자동차, 하이마 주가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비야디도 2% 넘게 올랐다.
한편 홍콩 항셍지수도 전장 대비 0.79% 오른 3947.63에 문을 닫았다. 역시 전기차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니오와 샤오펑은 각각 7%, 5% 넘게 올랐고 비야디도 3%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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