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집 수십번 방문한 노상원…"김용현, 배신 안하겠냐"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박희원 기자
입력 2024-12-24 09:14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사진연합뉴스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사진=연합뉴스]
'12·3 비상계엄'을 기획했다는 혐의를 받는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육사 41기)이 한 여성 무속인이 운영하는 점집을 수십 차례 방문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23일 JTBC 보도에 따르면 노 전 사령관은 2022년 2월부터 약 2년간 수십 차례 전북 군산에 있는 한 점집을 방문해 무속인 A씨를 만났다.

A씨는 노 전 사령관이 점집에 약 30차례 다녀간 것 같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와 통화한 내역을 일부 공개하기도 했다. A씨는 노 전 사령관의 휴대전화 번호를 '사주군인'이라고 저장했다.

A씨는 노 전 사령관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사주를 여러 차례 물어봤고, 김 전 장관의 사진을 보여주며 "선후배 사이인데 (김용현과) 무언가 일을 만들려고 한다. 이 사람과 내가 끝까지 함께 했을 때 나를 배신하지 않겠느냐"고 물어봤다고 말했다. 또한 노 전 사령관이 계엄에 함께 가담한 것으로 보이는 다른 군인들의 사주도 알아봤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노 전 사령관이 "내가 다시 청와대에 들어갈 만한 일이 생길 것 같은데 거기에는 김용현이라는 사람이 가장 큰 힘이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고도 전했다.

이어 A씨가 "대통령이 임기 1년 남기고 탄핵될 것 같다"고 말하자 노 전 사령관이 "절대 그럴 일 없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노 전 사령관은 지난 2018년 여군 교육생 성추행 혐의로 불명예 전역 후 점짐을 차려 역술인으로 활동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12·3 비상계엄' 기획에 관여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아온 노 전 사령관은 24일 검찰에 송치됐다. 경찰은 그가 자신의 사조직 '수사 2단'을 60여명 규모로 꾸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장악하려 한 것으로 파악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