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무부가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 혐의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유죄를 증명할 만한 증거가 충분했다는 내용이 담긴 특별검사 보고서를 14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잭 스미스 특검은 보고서에서 "헌법이 대통령의 지속적인 기소와 처벌을 금지한다고 보는 법무부의 입장은 명백하다"며 "기소된 범죄의 중대성, 정부 증거의 강도 또는 기소의 타당성에 따라 달라지지 않는다. 법무부는 이 기소를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물론 트럼프 씨의 당선과 임박한 대통령직 복귀를 제외하면, 특검은 법정에서 인정되는 증거가 재판에서 유죄 평결을 받고 유지하기에 충분하다고 평가했다"고 강조했다.
스미스 특검은 트럼프 당선인이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선거의 정당한 결과를 뒤집으려는 전례없는 범죄적 시도"를 했다며 기소를 추진했던 이유를 자세히 설명했다.
스미스 특검은 보고서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 결과를 뒤집으려 했을 뿐만 아니라 2020년 대선일부터 의회 습격 사건이 있었던 2021년 1월 6일까지 혼란스러웠던 몇주간 '반대자들에 대한 폭력'을 지속적으로 조장했다고 적었다.
트럼프 당선인은 트루스소셜에 "미친 잭 스미스가 얼마나 절박한지 보여주려고 새벽 1시에 가짜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며 분노를 표했다. 그는 스미스 특검에 대해 "내가 압도적으로 이긴 선거 전에 자신의 사건을 재판에 회부하지 못한 멍청한 검사"라며 "유권자들이 말했다!"라고 주장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