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설 명절을 앞두고 배추, 무, 배 등 성수품의 공급이 부족할 것으로 보고 업계의 저장 물량에 대한 출하 유도와 낱개 판해 활성화와 같은 수요 분산을 추진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박범수 농식품부 차관 주재로 '설 성수품 수급안정대책 추진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방안을 논의했다.
앞서 농식품부는 이달 9일 설 명절대책으로 성수품의 평시대비 1.6배 확대 공급과 600억원의 할인 지원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후속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이날 회의에서 축산물과 사과, 밤, 대추 등은 대체로 수급 상황이 양호한 반면, 배추, 무, 배는 지난해 지속된 폭염 영향으로 공급량이 다소 부족한 것으로 확인됐다.
저장 중 햇볕데임 피해로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든 배는 계약재배물량 1만t을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공급 여건이 양호한 사과, 포도 등으로 구성된 혼합선물세트 공급 확대와 제수용 배 낱개 판매 활성화 등 고정수요 최소화와 수요 분산 방안을 동시에 추진한다.
회의에 참석한 이광형 한국농업유통법인중앙연합회 사무총장은 “공급 여력이 있는 회원사에 성수기 공급을 늘리도록 해 겨울배추·무 수급 안정에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박범수 차관은 "여력이 있는 업체는 소비자 부담을 더욱 낮출 수 있는 방안을 추가로 발굴해 추진하고, 정부도 업계에서 요청하는 사항에 대해 적극 지원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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