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식 취임한 가운데 미중 관계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면서 중국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21일 상하이종합지수는 1.75포인트(0.05%) 하락한 3242.62, 선전성분지수는 49.29포인트(0.48%) 상승한 1만305.69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은 2.94포인트(0.08%) 오른 3832.61,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7.66포인트(0.36%) 뛴 2112.39로 마감했다.
트럼프는 20일(현지시간) 취임 연설에서 중국을 1차례 언급했다. 관세에 대한 언급은 없었고, 파나마 운하와 관련해 중국이 이를 운영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그것(파나마 운하)을 중국에 준 것이 아니다”라고 한 게 다였다.
다만 이날 트럼프는 기존 무역협정을 재컴토하는 내용의 각서에 서명하고, 트럼프 1기때 체결한 미·중 무역합의를 중국이 이행하는지 평가하고, 관세 부과 등 적절한 조치를 권고하라고 지시했다.
프랑스 투자은행 나틱시스의 게리 응 이코노미스트는 “미국과 중국 사이에는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있다. 지금 당장 관세를 언급하지 않는다고 해서 앞으로 관세를 부과하지 않겠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증시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과 인공지능(AI) 안경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고, 반도체주의 상승폭도 두드러졌다.
한편 홍콩 항셍지수는 0.91% 상승한 2만106.55에 문을 닫았다. 중국 최대 파운드리(반두체 위탁 생산) 기업 SMIC(중신궈지)가 6% 넘게 급등했고, 지라차, 리오토 등 전기차주도 강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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