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부머와 MZ, 명절풍경 '디지털 양극화'...세뱃돈부터 소통까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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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기자
입력 2025-01-2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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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가 만든 베이비붐 세대와 MZ세대의 설 명절 디지털 양극화 모습 사진챗GPT
챗GPT가 만든 베이비붐 세대와 MZ세대의 설 명절 디지털 양극화 모습 [사진=챗GPT]


IT(정보통신)와 AI(인공지능) 기술이 급격히 발전하면서 세대 간 ‘디지털 양극화’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양극화는 일상생활뿐만 아니라 설, 추석 등 명절을 보내는 방식에서도 두드러지며, 특히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와 MZ세대(1980~2010년생) 간의 차이가 뚜렷하다.
 
두 세대 간 디지털 양극화는 설날 인사와 소통 방식에서부터 명확히 드러난다.
 
베이비붐 세대는 대면 만남이나 전화 통화를 선호하며, 영상통화보다는 음성 통화를 주로 사용한다. 반면 MZ세대는 SNS, 메신저, 영상통화 등을 활용해 짧고 빠르게 소통하는 데 익숙하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의 ‘세대별 커뮤니케이션 방식 비교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Z세대는 일상적인 대화에서 메시지를 선호한다고 답한 비율이 67%에 달했다. 반면,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이 비율은 급격히 줄어들어 X세대(1965~1980년생)의 경우 39%로 감소했다.
 
설 음식 준비에서도 디지털 양극화는 뚜렷하다. 베이비붐 세대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직접 음식을 준비하고, 가족과 함께 식사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 반면 MZ세대는 배달 앱이나 밀키트를 이용해 효율적으로 준비하거나, 음식 사진을 SNS에 공유하는 데 익숙하다.
 
한국리서치에 따르면, 2022년 기준 40대 이하의 배달앱 이용 경험 비율은 84%에 달하지만, 60세 이상은 55%에 불과했다.
 
명절 놀이에서도 세대 간 차이는 분명하다. 베이비붐 세대는 윷놀이, 화투(고스톱) 등 전통적인 명절 놀이를 즐기는 반면, MZ세대는 모바일 게임이나 콘솔 게임을 선호하며,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콘텐츠를 시청하기도 한다.
 
세뱃돈을 주고받는 방식에서도 디지털 격차가 드러난다. 베이비붐 세대는 현금으로 세뱃돈을 주고받으며, ATM 사용에 익숙하다. 반면, MZ세대는 카카오페이, 토스 등 간편결제 앱을 활용하고, 디지털 가상화폐에도 높은 관심을 보인다.
 
고향을 찾는 방식에서도 디지털 양극화는 나타난다. 베이비붐 세대는 티맵, 카카오맵 등 내비게이션 앱 사용이 제한적인 반면, MZ세대는 카카오T, 타다, 우버 등 차량 호출 앱과 교통 정보 앱을 능숙하게 활용한다.
 
SK텔레콤의 교통 앱 이용 실태 조사에 따르면, MZ세대의 교통 앱 사용률은 밀레니얼 세대(70.7%)와 Z세대(74.2%)에서 높은 반면, 베이비붐 세대는 53.3%에 그쳤다.
 
명절 스트레스 해소 방법에서도 차이가 크다. 베이비붐 세대는 가족과 함께 TV를 시청하며 휴식을 취하는 경우가 많았고, MZ세대는 SNS와 모바일 앱을 활용해 힐링 콘텐츠를 소비하는 것을 선호했다.
 
설 준비 과정에서도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 유튜브 콘텐츠 활용에서 두 세대는 큰 차이를 보인다. 베이비붐 세대는 제한적으로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는 반면, MZ세대는 다양한 디지털 기기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명절을 준비하고 즐기는 모습이 두드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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