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중기 AI 도입률 1%에도 못미친다...데이터 수집·처리 어려움

  • 매출 1500억원 미만 중기 4300개, AI 전사 도입은 0.1%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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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아주경제]


국내 중소기업의 인공지능(AI) 활용 수준이 주요국과 비교해 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원인으로는 ‘데이터 문제’가 떠올랐다.
 
7일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이 실시한 ‘중소기업정보화수준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1500억원 미만인 중소기업 4300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AI를 통해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고 대응하는 기업은 고작 0.9%에 불과했다. 전사적으로 실시간으로 문제를 파악·대응하며 모든 의사결정 기준으로 AI를 활용하는 기업은 0.1%에 그쳤다. 2.8%는 일부 부서에서 AI를 통해 문제를 식별하고 모니터링하는 수준이라고 답했다. 
 
전체 중소기업 중 38.5%는 아예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지 않았고, 57.8%는 일부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으나 실제 AI 활용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었다. 96.3%에 달하는 중소기업이 AI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셈이다.
 
이들 극소수 고도 활용 기업도 주로 매출 80억원 이상 규모인 녹색·환경산업 분야에 집중됐다. 제조업의 AI 활용은 1.2%에 그쳤으며, 건설업은 2%였다. 도소매업과 운수업에서는 활용률 0%로 AI를 도입한 중소기업이 사실상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입률이 저조한 핵심 원인은 데이터 문제로 확인됐다. 산업통상부 ‘산업디지털전환실태조사’에서 AI 기술을 업무에 활용할 때 가장 어려웠던 점을 물은 결과 응답 기업 33.1%가 '보유한 데이터를 통한 AI 활용 과제의 기획'을 가장 큰 장애물로 꼽았다. △데이터전처리(9.8%) △AI 학습용 데이터 확보(6.2%)라는 답변 등도 나왔는데 전체 중 49.1%가 AI 데이터 확보와 처리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데이터 없음→AI 모델 못 만듦→효과 증명 못함→투자 안 함→인력·인프라 더 부족’의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데이터 문제는 매출 규모가 작을수록 뚜렷하게 나타났다. 500억~1500억원 미만인 구간에서는 데이터 자체를 수집하지 않는 기업 비율이 3.5%에 불과한 반면 5억~20억원 미만인 구간에서는 40.1%에 달해 규모에 따른 격차가 매우 컸다.

OECD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가입국 중소기업의 AI 도입률은 17.4%에 이른다. OECD 평균은 20.2%로 국내 중소기업의 AI 도입률은 주요국과 비교해도 지나치게 낮은 상황이다. 
 
정부는 지난해 10월 △AI 중심 스마트공장 1만2000개 구축 △중소 제조기업 AI 도입률 10% 등을 목표로 ‘스마트제조혁신 3.0’ 전략을 추진 중이지만 6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준비 단계에 머물고 있어 국내 산업계의 체감 효과는 미미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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