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이 설 명절을 맞아 상생금융에 앞장서고 나섰다. 최근 내수 부진으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에 금융 지원을 하는 한편 주변 취약계층에 선물을 전달했다. 사회공헌활동 확대로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는 모습이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설 명절을 맞아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등은 중소·중견기업에 모두 15조2000억원 규모 특별대출과 보증을 지원하기로 했다. 지원 기간은 설 연휴를 포함해 다음 달 14일까지다.
시중은행도 같은 기간 중소·중견기업, 자영업자 등이 자금 공급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총 79조4000억원의 대출을 공급한다. 신규 대출 32조원, 만기연장 47조4000억원 등이다. 대표적으로 KB국민은행은 신규 대출 6조1000억원, 만기연장 9조원을 다음 달 14일까지 지원한다. 최대 1.5%포인트(p) 이내에서 금리 우대 혜택도 제공한다.
또 약 2조7000억원의 신규 자금을 취약 소상공인과 핵심전략산업 육성을 위해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신용보증재단중앙회, 전국 17개 지역신용보증재단 등과 협약을 맺고, 총 1050억원 규모 특별출연을 조기 시행해 협약 보증서를 담보로 제공한다.
단순 금융 지원뿐 아니라 주변 취약계층을 챙기는 나눔 활동에도 나섰다. 신한은행은 지난 23일 설 맞이 상생 캠페인을 진행했다. 소상공인을 비롯해 소외된 이웃을 도우려는 취지다. 신한금융지주와 신한은행 소속 1200여명 임직원은 봉사활동에 함께했다. 직접 선물 키트를 제작해 조손가정, 학대 피해 아동 등에게 전달했다.
앞서 NH농협은행도 손원영 부행장과 임직원이 함께 서울 서대문구 소재 한부모 가족복지시설인 ‘구세군 두리홈’을 방문해 설 맞이 우리쌀 꾸러미를 전달했다. 이는 총 30가구의 한부모 가정에게 전달됐다.
BNK금융그룹 계열사인 BNK신용정보는 부산 동구 소재 본사에서 ‘행복한 희망나눔 행사’를 열었다. 임직원들은 13종 생필품과 식료품으로 구성된 희망나눔 꾸러미를 직접 제작했고, 지역 내 취약계층 50가구에 전달했다.
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미래재단의 경우 전국 7500세대 노인 가구에 ‘우리금융 복 꾸러미’를 지원했다. 해당 복 꾸러미는 심화하는 노인 빈곤과 사회적 고립 해소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된 노인가구 맞춤 생계 물품으로 구성했다. 예컨대 △떡국, 조청 유과, 약과 같은 명절 식료품 △곰탕, 영양죽 등 영양 식료품 △마사지기, 황토찜질팩 등 건강물품을 담았다.
금융권 관계자는 “매년 사회공헌 차원에서 대명절이 되면 뜻깊은 상생금융 활동을 전개해 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사회와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금융 지원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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