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취임 33시간 만에 불법이주민 460명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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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5-01-23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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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늘길 1만명 차단도...WP "군, 국경에 1만명 병력 배치 계획"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33시간 만에 불법 이민자 460명이 체포됐다. 또 해외 난민의 미국행 항공편도 무더기로 취소돼 약 1만명의 난민 입국이 무산됐다.
 
22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미 이민세관집행국(ICE)은 전날 0시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33시간 동안 성폭행·강도·절도·마약범죄·무기범죄·가정폭력 등의 범죄 전력이 있는 외국인 460여명을 체포했다. 이들은 일리노이, 유타, 캘리포니아, 미네소타, 뉴욕, 플로리다, 메릴랜드 등 미국 전역에서 붙잡혔다.
 
로버트 살래세스 미 국방부 장관 대행은 이날 성명에서 국방부가 이날부터 남서부 국경에 1500명의 병력을 파견한다고 밝혔다고 미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이들 병력은 기존에 배치된 주(州)방위군과 예비군 등 2500명을 지원한다. WP는 군이 약 1만명의 병력 배치를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약단속국(DEA)과 주류·담배·화기 및 폭발물 단속국(BATFE), 연방보안관실(USMS) 등 주로 위험 작전에 투입돼 온 법무부 산하 기관들도 이민 단속에 동원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벤저민 허프먼 국토안보부 장관 대행이 보낸 내부 문건에 따르면 국토안보부가 이런 기관들에 이민 단속을 집행할 권한을 줬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도했다.
 
난민 입국을 막는 구체적인 행정 조치들도 실행에 들어갔다. 미 CNN 방송은 미 국무부 메모를 인용해 앞서 정해진 절차를 완료하고 미국 입국을 앞두고 있던 난민들의 항공편이 취소됐다고 전했다. 미국은 그동안 아프가니스탄, 콩고민주공화국, 베네수엘라, 시리아, 미얀마 등 국가에서 자격이 있는 사람을 추려 난민 지위를 부여, 미국 입국을 허용해왔다. 이번 조치로 난민 약 1만명의 미국 입국이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날인 20일 불법이주민 대응, 국경 통제 강화를 위한 여러 건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국경 차르(총책임자)’인 톰 호먼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지역사회의 공공 안전을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피난처’를 제공하는 도시들은 더 많은 감시 요원과 더 많은 체포를 보게 될 것이라며 “게임은 시작됐다”고 말했다. 피난처 도시는 정부의 불법 이민자 추적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여 온 시카고·뉴욕·샌프란시스코 등의 지역을 일컫는 말이다. 대부분 민주당 소속 단체장인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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