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입로 더 좁아지는 강남..."적극 청약 전략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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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섭 기자
입력 2025-01-2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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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사진=연합뉴스]

강남 입성 문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에 따른 가격 경쟁력이 부각되자,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경기 침체와 대출 규제 강화 등 시장이 관망세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강남권 분양단지는 세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하는 것은 물론 청약통장 만점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27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에서 분양한 단지는 총 8곳으로, 일반공급 1480가구 모집에 42만8416명의 청약자가 몰려 1순위 평균 289.4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기간 강남 3구를 제외한 서울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39.65대 1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약 7배 높은 수치다.

지난 7월 서초구 반포동에서 분양한 '래미안 원펜타스'는 일반공급 178가구 모집에 9만3,864명의 청약자가 몰려 1순위 평균 527.3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해 강남구 대치동에서 분양한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는 1순위 평균 1025.56대 1이라는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해 화제가 된 바 있다.

강남 3구의 청약 경쟁률은 해마다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 2019년 42.45대 1에 불과했던 강남 3구 아파트 1순위 청약 경쟁률은 이듬해 88대 1로 2배 이상 급등했다. 이후에도 분양물량이 없었던 2022년을 제외하고 2021년 161.23대 1, 2023년 152.5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세 자릿수 경쟁률을 유지하고 있다.

청약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따라 청약 만점자(84점)도 속속 등장했다. 지난 7월 서초구 반포동에서 분양한 ‘래미안 원펜타스’는 총 3명의 청약통장 만점 청약자가 나왔으며, 9월 강남구 대치동에 공급된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 역시 한 명의 만점 청약자를 배출했다. 청약 만점자가 없었던 2023년과 비교하면 강남권의 청약 경쟁은 점차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강남3구 분양 불량이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청약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강남3구 분양 예정 물량은 4896가구로 지난해(1만2248가구) 대비 60% 줄어들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강남 3구는 기본적으로 각종 인프라가 집중돼 있어 우수한 생활여건을 갖추고 있으며 여기에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인한 가격 프리미엄이 기대되는 만큼 실수요 및 투자수요 모두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며 "강남 아파트 청약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강남권 청약에 한해서는 옥석을 가리기 보다는 적극적으로 청약에 나서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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