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독일 극우정당' 지지에…"테슬라 안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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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지 기자
입력 2025-01-25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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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론 머스크가 20일 미국 워싱턴에서 도널드 트럼프의 두 번째 대통령 임기 취임일 캐피탈 원 경기장 내부 연단에서 손짓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지난 20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손짓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독일 극우정당을 지지하자, 테슬라 전기차를 더 이상 타지 않겠다는 현지 업체들이 늘고 있다.
 
25일 현지 매체에 따르면 최근 에너지업체 바덴노바와 리히트블리크는 앞으로 테슬라 신차를 구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건설업체 비브로크하우스는 견본주택에 테슬라의 가정용 배터리를 넣지 않겠다고 했다. 라르스 비브로크 비브로크하우스 CEO는 “지금 접어든 길은 더 이상 지지할 수 없다”고 말했다.
 
독일에서는 머스크의 극우 독일대안당(AfD) 지지에 반발해 그가 소유한 엑스(X·옛 트위터) 사용을 중단하는 기관·단체가 잇따르고 있다. 자연과학·기술 전시 공간인 뮌헨 독일박물관은 최근 머스크의 사진을 담은 전시물도 철거했다.
 
지난 22일에는 '정치적 아름다움 센터'라는 이름의 단체가 프로젝터를 이용해 테슬라 독일공장 외벽에 머스크의 '나치 경례' 이미지와 함께 나치 경례 구호의 일부인 ‘하일(Heil·만세)’을 띄웠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축하 행사에서 나치 경례를 연상시키는 손동작으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그간 시장에서는 반유대주의를 비롯해 갖은 논란을 일으킨 머스크가 테슬라의 최대 리스크라고 경고해 왔다. 그러나 머스크의 우 편향과 정치 개입에 대한 이러한 방식의 경고가 얼마나 효과를 발휘할지는 의견이 엇갈린다.
 
일간 쥐트도이체차이퉁(SZ)은 지난해 테슬라의 시장점유율이 줄어든 점을 근거로 "머스크의 행동이 경제적으로도 실제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드레스덴공대의 경영윤리학자 미하엘 아슬렌더는 "독일 지역업체가 리스계약을 끊는다고 해도 테슬라에 거의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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