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이 올해 대규모 교통 사업들을 시작하는 가운데, 특히 남북고속도로 건설 사업에서 한국 공적개발원조(ODA) 자본을 통한 협력도 이루어진다.
29일 베트남 현지 매체 정부신문에 따르면 베트남 교통부는 2025년에 19개의 새로운 교통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50개의 다른 프로젝트를 완료해 계획대로 총 3000킬로미터의 고속도로 목표를 달성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정부 계획 중에는 규모가 크고 기술적 요구 조건이 높은 6개의 중요 고속도로 프로젝트가 있으며, 이를 통해 교통 수용 능력이 향상되고 국가의 주요 경제 지역을 연결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중 하나는 박깐(Bac Kan)성 쩌머이~박깐(Cho moi~Bac Kan) 고속도로로, 길이 28.8킬로미터다. 이 프로젝트에는 국가 예산에서 총 2억3000만 달러(약 3300억원)가 투자된다. 이는 북부 산악 지방을 연결하는 중요한 노선으로, 지역 경제 발전을 촉진한다.
또한 베트남 동부지역 남북 고속도로 확장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며, 여기에는 남딘성과 닌빈성을 연결하는 카오보~마이선(Cao Bao~Mai Son) 구간(15.2km), 깜로~라선(Cam Lo~La Son) 구간을 꽝찌성 및 트어티엔후에성과 연결하는 노선(98.35km), 깜로~호아리엔 구간을 트어티엔후에성과 다낭시와 연결하는 노선(65km) 등이 포함된다.
이 프로젝트는 베트남의 중요한 고속도로의 운송 용량을 향상시키고, 규모를 2차로에서 4~6차로로 확장하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 3개 프로젝트에 투자된 총 금액은 국가 예산을 사용해 4억5000만 달러(약 6500억원)가 투자된다.
또 다른 중요한 프로젝트는 동탑성에 위치한 26.6km 길이의 미안~까오라인(My An~Cao Lanh) 노선 1단계다. 이 프로젝트의 설계 속도는 시속 100킬로미터이며, 1단계에서는 4차로 규모로 단계적으로 투자하고, 향후 6차로로 확대할 예정이다. 총 투자액은 2억4000만 달러(약 3400억원)이며, 대부분은 경제개발협력기금(EDCF)을 통한 한국 정부의 ODA 차관으로 이루어진다.
동나이성에 위치한 저우저이~떤푸(Dau Giay~Tan Phu) 프로젝트 1단계는 총 투자액이 3억6000만 달러(약 5200억원)에 이르며, 공공-민간 파트너십(PPP) 모델로 시행될 예정이다. 60.2킬로미터 길이의 해당 고속도로는 동나이와 럼동성을 연결하며, 호찌시에서 중부 고원 지역까지의 고속도로 개발 계획의 일부다.
이러한 프로젝트는 베트남 고속도로망을 완성하는 데 기여할 뿐만 아니라, 물류를 원활하게 하고,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며, 관련 분야의 경제 성장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일부 프로젝트는 한국 ODA 자본과 민간 파트너의 참여로 이루어지는 가운데 교통 인프라 분야에서 베트남과 한국 사이에 새로운 협력 기회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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