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실적을 소화하며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 모두 강세로 마감했다.
30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8.61포인트(0.38%) 오른 4만4882.13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31.86포인트(0.53%) 뛴 6071.17, 나스닥종합지수는 49.43포인트(0.25%) 오른 1만9681.75에 장을 마쳤다.
마이크로소프트(MS) 실적 전망에 따른 실망감으로 주가지수는 장 중 끊임없이 변동성을 보였지만 메타·테슬라 등 다른 빅테크 주가가 지수를 끌어올렸다.
MS와 메타, 테슬라의 작년 4분기 실적이 연달아 나온 영향이다. 장 마감 후에는 애플 실적도 나왔다.
MS와 메타는 호실적을 공시했으나 주가 등락은 엇갈렸다. 메타는 1%대 강세를 보인 반면 MS는 6% 이상 급락하며 작년 10월 이후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클라우드 서비스 부문에서 실망스러운 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테슬라는 매출과 순이익 모두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으나 2%대 강세를 보였다. 올해 자율주행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를 지탱했다. 딥시크 충격 속에 엔비디아는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다 장 막판 상승 반전하며 0.77% 올랐다.
애플은 이날 장 마감 후 시장 예상치를 소폭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애플에 따르면 4분기 매출은 1243억 달러, 주당순이익(EPS)은 2.40달러를 기록했다. LSEG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는 각각 1241억2000만 달러와 2.35달러로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다만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아이폰 매출은 중국 판매 부진으로 전년은 물론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4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둔화한 것은 투심을 짓눌렀다. 미국 상무부는 계절 조정 기준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연율 2.3% 증가했다고 예비 집계했다. 이는 3분기 성장률 3.1%와 비교해 둔화한 수준으로 시장 전망치 2.6%도 밑돌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캐나다와 멕시코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트럼프는 이날 오후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펜타닐 등 여러 문제로 양국에 대한 관세를 발표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발언 직후 주요 주가지수는 급락하고 달러인덱스는 급등했지만 이미 공개된 재료였던 만큼 두 자산 가격은 빠르게 트럼프 발언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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