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국회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5/02/06/20250206164710875764.jpg)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발표했던 동해 석유·가스전 개발사업 '대왕고래 프로젝트'가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6일 잠정 확인됐다. 국민의힘이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을 통해 관련 예산 복구를 예고했지만 동력확보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오후 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시추 과정에서 가스 징후를 일부 확인했지만, 그 규모가 유의미한 수준은 아니었다"고 발표했다.
다만 그는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을 정도는 아니지만 전반적으로 양호한 석유 시스템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번 시추를 통해 획득한 시료·데이터는 나머지 6개 유망구조 후속 탐사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왕고래 프로젝트'는 지난해 6월 윤 대통령이 직접 대국민 브리핑을 하면서 공개됐다. 당시 정부는 동해 석유·가스전의 매장 가치가 최대 140억 배럴, 약 2200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후 정부는 1차 탐사시추를 위해 사업 예산 497억원을 신청했으나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은 '실현 가능성이 의심된다'며 전액 삭감했다. 결국 첫 탐사시추는 한국석유공사 사업비로 전액 충당했다.
여기에 대왕고래의 물리탐사 분석을 진행했던 미국의 심해 기술평가 전문기업 액트지오는 최근 울릉분지에서 '마귀상어' 등 14개의 새로운 유망구조를 발견했다는 보고서를 석유공사에 제출했다.
이를 두고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3일 국회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에너지 안보를 확립하고 우리 청년들에게 새로운 미래가 열린 것"이라며 "향후 추경을 통해 대왕고래 프로젝트 예산을 복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국민의힘이 대왕고래 예산 복구를 조건으로 민주당이 추진하는 2월 추경 협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경제성이 없다'는 정부 잠정 발표가 나오면서 관련 예산 복구는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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