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車산업 3대 키워드 '자율주행·로봇·친환경차'

  • 한자연 '올해 주목할 글로벌 자동차 산업 이슈 보고서'

평택항사진아주경제DB
평택항.[사진=아주경제DB]
올해 자동차 시장이 자율주행과 로보틱스, 친환경 자동차의 확대의 원년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미국의 자국 중심 기조 확대로 전 세계 무역 갈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토요타, 폭스바겐, 현대 순의 글로벌 판매 순위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6년에 주목할 글로벌 자동차 산업 이슈' 보고서를 29일 발간했다. 보고서는 자율주행·사용자경험(UX) 고도화를 기반으로 한 소프트웨어 정의 자동차(SDV) 전환이 이어지는 동시에, 로보틱스와 친환경 파워트레인 경쟁도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E2E(End-to-End) 방식을 수렴하면서 자율주행 분야에서 주행 데이터 확보 격차가 경쟁력을 좌우할 것으로 진단했다. 후발 기업 일부는 빅테크 중심의 연합 진영에 편입되며 구도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테슬라 등 일부 업체는 기존 '자율주행 단계 구분(L1~L5)'의 프레임에서 벗어나 무인 자율주행으로의 도약에 집중한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이러한 시도의 성과가 로보택시를 통해 검증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완성차 업계가 주도해온 운전자보조시스템(ADAS) 기반 확대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보고서는 2026년을 자율주행 레벨3 자율주행 상업화의 실질적 원년으로 서술했다. 중국 시장에서 소비자 효용이 얼마나 입증되느냐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는 로보틱스 진출로 이어질 것이라 예상했다. 환경 인식부터 제어·구동까지 시스템 구조가 유사하고, AI 학습 확장성이 높아지면서 자동차 기업의 로봇 산업 진입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다만 휴머노이드 등 로봇이 적용될 수 있는 제조 공정이 아직 제한적이고, 경제성도 충분히 검증되지 않아 일시적인 로보틱스 회의론이 등장할 수 있다고 봤다.

친환경차 시장에서는 순수전기차(BEV)의 성장 흐름이 유지되지만 국가별 정책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BEV 외 친환경 파워트레인에 대한 관심이 확대된다고 봤다. 소비자 입장에서 위험 부담이 낮은 하이브리드가 부각되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 중국 완성차 업체들이 하이브리드 시스템 투자를 누적해온 만큼 기술 경쟁을 자극할 가능성도 거론됐다. 중대형 상용차의 경우 배터리 질량 부담과 충전 시간 문제로 전기차 전환이 더딘 영역으로 평가돼 왔으나, 관련 제약이 완화되며 전환 속도가 빨라질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배터리 부문에서는 핵심 광물·소재 가격 하락세가 약화되면서 고전압 배터리 제조 원가 하락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가격 경쟁력이 높은 리튬 인산철(LFP) 배터리 채택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봤다. 반고체·나트륨이온 배터리 활용 사례는 소폭 늘 수 있지만, 전고체 배터리의 본격 양산 탑재는 단기적으로 어렵다고 진단했다. SDV 전환은 지속되지만 수익화 모델은 여전히 뚜렷하지 않다는 평가가 나왔다.

지역별 시장 흐름은 미국·유럽·중국의 디커플링 심화로 요약했다. 미국은 소비력 양극화 속에 보급형과 프리미엄에서 동시 기회가 나타나고, 유럽은 소형·저가 전기차 중심 전략이 부각될 전망이다. 중국은 내수 성장 둔화와 인센티브 감소로 저수익성이 이어지며 경쟁의 초점이 품질·브랜드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판매량 구도에서는 토요타, 폭스바겐, 현대차그룹의 3강 경쟁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전기차 정책 변화로 전략 재조정이 불가피한 미국 일부는 판매량이 줄고 중국·인도 기반 기업의 순위 상승 가능성이 거론됐다.

공급망 측면에서는 인공지능(AI) 열풍이 차량용 반도체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최근 AI 수요가 학습에서 추론으로 이동하며 그래픽처리장치(GPU)·고대역폭메모리(HBM) 분야의 거대 수요가 범용 메모리 반도체 분야로 이어지며 자동차 산업에도 파급될 전망했다. 지정학 리스크로는 중국 의존도가 높은 이차전지 소재, 희토류 등 원자재 분야에서도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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