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의원 "트럼프·푸틴 회담 가능성 100%...준비 단계 발전돼"

"조만간 구체적 정보 나올 것"

러 외교부 "美, 명확한 구상 내놓아야"

2019년 6월 28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양자 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 회담을 준비 중이며 분명히 성사될 것이라고 레오니트 슬루츠키 러시아 하원(국가두마) 국제문제위원장이 6일(현지시간) 밝혔다.

리아노보스티통신에 따르면 슬루츠키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트럼프와 푸틴 간) 소통 가능성은 100%다. 세계 양대 강대국 지도자들은 서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 작업에는 진지한 준비가 필요하다"며 "비밀을 누설하는 것은 아니지만 (회담 준비가) 현재 발전된 단계"라고 했다. 그러면서 조만간 회담 관련 구체적 정보가 나올 것이며 이번 회담이 우크라이나, 중동 등 시급한 국제 정세에 대한 건설적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구체적인 회담 시기에 대해서 슬루츠키 위원장은 2월이나 3월을 언급하면서도 "추측하지 말고 지도자들이 유능하고 포괄적으로 준비할 기회를 주자. 하지만 곧 열릴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와 푸틴 모두 우크라이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만나서 대화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상태다.

다만 선거기간부터 우크라이나 상황을 종식하겠다고 공언해온 트럼프는 아직 구체적인 종전 구상을 내놓지 않았고, 러시아 측은 이를 지적하기도 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 위기가 해결될 가능성을 언급하기는 아직 이르다면서 트럼프 정부가 먼저 계획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모든 것은 새 미국 정부의 구체적 행동과 그 행동에 담긴 계획에 담겼다"며 "현재 많은 말과 성명이 나왔지만 미국의 조치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협상 전망 등을 이야기하기는 시기상조"라고 했다. 그는 이어 "미국은 그들의 정책을 공식화해야 하며 우리는 그들의 구체적 조치와 행동에 따라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