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 내내 서울만의 ‘맛·멋·흥’을 느낄 수 있는 다채로운 서울 관광 콘텐츠가 쏟아진다. 특히 서울시는 올해 단순히 관람 형식의 축제를 넘어서 관광객이 서울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도록 ‘체험형 축제’에 중점을 두고 국내외 관광객을 불러 모을 계획이다.
구종원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지난달 22일 “봄에 열리는 ‘서울스프링페스타’를 필두로 서울 대표 축제의 서막을 열 것”이라며 “서울스프링페스타에서는 K-팝과 드론·레이저쇼를 결합한 공연뿐 아니라 시민·관광객 1만명이 함께 만드는 대규모 로드쇼 등 각양각색의 참여형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여름에 즐길 체험형 축제로는 자전거, 수영, 달리기를 나만의 속도에 맞춰 도전하는 ‘쉬엄쉬엄 한강 3종 축제’가 대표적이다. 구 국장은 “올해 축제 기간을 2일에서 3일로 늘리고 3종 경기 참가자 수도 1만명에서 3만명으로 확대했다”며 “3종 경기 이외에 시민체력장, 비치발리볼, 스포츠 강습 등 한강 전역에서 다양한 즐길 거리가 펼쳐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가을에는 도심 속 숲속에서 K-바비큐를 즐길 수 있는 ‘바비큐 페스티벌’이, 겨울에는 서울 청계천 일대를 아름다운 빛으로 물들이는 ‘서울빛초롱축제’가 예정돼 있다.
시가 체험형 축제를 강조하고 나선 건 최신 여행 트렌드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클룩(Klook)이 올해 여행 계획이 있는 아태지역 13개국의 MZ세대(18-40세) 26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명 중 7명(70%)이 여행 예산의 절반 이상을 의미 있는 ‘체험’에 투자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시는 사계절 축제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들이 서울의 숨겨진 명소들을 여행할 수 있도록 2024년에 선정한 ‘서울생활핫플 100선’ 중 ‘서울에디션25’를 선별해 소개할 계획이다. 또 드라마, 영화 등 한류의 영향으로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들을 위해 K-콘텐츠 주요 촬영지를 표시하는 ‘소울스팟’을 확대 운영한다.
구 국장은 “과거와 현재가 매력적으로 어우러진 도시, 편리한 대중교통과 즐길 거리가 많은 도시인 서울이 최근 글로벌 여행플랫폼인 트립어드바이저에서 ‘나홀로 여행지’ 1위로 꼽혔다”며 “서울을 단 하루 방문하더라도 매력적인 서울 문화를 경험하고 다시 찾아오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쉽게 경험할 수 있는 서울’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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